김제시 박준배 시장이 지난 3월 20일 코로나19와 관련 대책회의 갖고 선별진료소 방문했다.
[김제=일요신문] 지난 12월 14일 요양원에서 100여명이 코로나19 집단 확진으로 공포에 떨었던 전북 김제시에서 이번엔 확진자가 시내 전역을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돼 n차 감염 우려로 초비상이 걸렸다.
26일 김제시에 따르면 25일 김제시 육가공업체에 닭 발골설비 점검차 방문한 일본 거주 외국인 2명을 포함한 3명의 전문 설비기술자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들이 18일부터 김제시 전역을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돼 n차 감염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들 설비기술자들은 18일 김제에 도착해 모텔에서 숙박하면서 식당과 편의점, 빨래방, 마트 내 빵집, 대형마트, 패스트푸드점 등 다양한 장소를 방문해 추가 확진이 염려되고 있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다.
이번 확진 사례는 확진자들이 시내 여러 곳을 방문해 지역 내 전파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이어서 앞으로 약 2주간 이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 사람 간 접촉을 피해야 한다.
여기에 깜깜이 확진 사례가 발생해 n차 감염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다. 김제시 ○○면 지역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는 김제 97번 확진자는 증상 발현에 따른 사전검사에서 26일 새벽 5시께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자녀 등 특별한 접촉사례가 없는 전형적인 깜깜이 확진 사례이다.
김제시는 즉시 해당 육가공업체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즉각적이고 신속한 검체 채취를 실시,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여기에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역학조사반을 확대 편성하고 접촉자 파악을 하고 있다.
또 보건소 외에 김제실내체육관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추가 설치해 검사를 희망하는 시민들이 신속하고 불편함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박준배 김제시장은 “발열과 기침, 오한 등 약간의 이상이 있거나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경우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올해 설 명절은 자녀와 친척들의 방문 및 접촉을 자제해 주시고 온라인 차례, 영상통화 등으로 대체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성용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