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기본주택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일요신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6일 “모두가 주거걱정 없이 지내도록 고품질의 기본주택 공급을 현실화하기 위해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기도는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입지가 좋은 곳에 위치한 고품질의 주택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기본주택’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게재했다.
이 지사는 기본주택과 관련,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적정 임대료를 내고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장기임대형’과 토지사용료만 내고 지내다 되팔때는 반드시 공공에 환매하도록 한 ‘토지임대부 분양형’으로, 값 싸고 질 좋은 거주환경을 제공하면서도 투기를 차단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공공주택특별법 시행령과 기본주택 분양형 공급촉진 특별법 제정, 공공주택 특별법, 주택법, 지방공기업법 개정 등 제도개선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유연한 기금조달을 위한 금융지원도 필요하다”며 향후 마련되어야 할 방안들을 제시했다.
이 지사는 “요즘 사회를 각자도생의 세상이라고 한다”며 민생현장의 목소리를 간접적으로 전한 뒤 “미래도 주택도 직장도 너무 불안해서 각자 인생은 각자 책임져야 하는 사회라는 말이 씁쓸하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정부의 주택정책에 대한 소신 발언도 이어갔다.
이 지사는 “우리나라에서 주택은 거주하는 곳이 아니라 사고파는 투기의 수단이 됐다. 투기가 과열되면서 평생 남의 집만 전전하며 살게 될까봐 영혼까지 끌어 모아 집을 사는 공포수요까지 더해졌다”며 “국민의 가처분 소득 대부분이 집값 대출 갚는데 묶여 소비력은 줄고 삶의 질은 저하되고 경제침체까지 이어진다”고 진단했다.
이에 “국민의 기본권으로서 주거권을 국가에서 보장해준다면 적어도 길거리에 나앉지 않을까 하는 불안에 떨지 않아도 되고, 결과적으로 부동산 투기 과열이나 공포수요도 잦아들 것”이라고 주택정책에 대한 근본적 해법을 제시했다. 이같은 연장선에서 “‘부동산으로 돈 벌지 못하게 하겠다’는 대통령 말씀에 답이 있다”며 “실거주 이외 수요는 금융혜택을 제한하고 불로소득은 환수하면 투기를 억제할 수 있다”고 공감을 피력했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가 주관하고 국회의원 50명이 공동 주최하는 경기도 기본주택 토론회에 참석했다. 토론회는 이 지사를 비롯해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우상호, 정성호, 윤후덕, 조정훈 국회의원 등 25명이 참석했다.
김장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