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고양시장이 25일 김대중 대통령 사저 기념관 조성 설명회를 마치고 김홍걸 의원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고양시 제공.
[일요신문] 이재준 고양시장은 26일 “김대중 대통령 사저 리모델링과 운영방향에 대해 김홍걸 의원과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억하는 역사라야 산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시장은 김대중 대통령 사저 리모델링에 대해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은 한 시대의 희생과 기억만으로 지속될 수 없다”며 “계속 배우고 계승할 때 더 깊어지고, 높아진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소중한 배움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에 앞서 고양시는 25일 김대중 대통령 사저 기념관 조성과 관련해 유가족을 대상으로 사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전 설명회에서는 ▲상징건축물로써 김대중 대통령 사저의 역사적 의의 ▲사저 리모델링 기본 방향 ▲콘텐츠 구성 ▲사저 조성 후 운영방향 등에 대해 심도있는 보고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사저 공간 콘셉트와 관련해 안방, 서가, 객실 등이 있는 본채는 건축물 보전 중심으로 리모델링을 추진,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 전까지 평화․인권․민주주의 등을 고민했던 공간으로 형상화하기로 했다.
별채는 사저 방문객을 대상으로 김대중 대통령이 끊임없이 추구한 평화․인권․민주주의를 체험 및 교육하는 전시관으로 탈바꿈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동에 위치한 사저는 김대중 前 대통령이 1996년부터 대통령 당선 전까지 거주했던 곳으로 1998년 청와대로 떠날 당시 그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사저로써 가치가 크다.
김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 사저가 남북 접경 지역이자 평화통일의 중심지인 고양시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은 여러 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사저를 단순히 대통령의 생가 혹은 기념관이 아니라 평화․인권․민주주의의 가치가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그 의미를 확장시켜 나가면 좋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고양시는 오는 3월 김대중 대통령 사저 기념관 설치 및 운영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6․15 남북 공동 선언 기념일에 맞춘 개관을 목표로 기념관 조성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장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