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결과 기업 5곳 중 2곳은 신입보다 경력 채용이 효율적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2020년 9월 한국은행 신입사원 채용 필기시험 응시생들이 고사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박은숙 기자
705곳 기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경력직과 별개로 신입사원 채용은 필요하다’고 답변한 기업이 59.6%, ‘신입보다는 경력 및 중고신입 채용이 효율적이다’라고 대답한 기업이 40.4% 였다.
신입사원 채용이 필요하다는 입장은 대기업에서 76.5%로 가장 높았고, 중견기업 66.9%, 중소기업 53.2%로 집계됐다. 경력채용이 더 효율적이라고 본 기업은 대기업 23.5%, 중견기업 33.1%, 중소기업 46.8%로 차이를 보였다.
신입채용이 필요하다고 답한 기업들은 ‘공채를 통한 유능한 인재 선점(28.6%)’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이어 ‘경영진 의견(23.7%)’ ‘사업확장 등의 이유로 대규모 신입채용이 필요한 사업부문이 있음(23.5%)’ ‘조직 내 위계 구성을 갖추기 위함(14.3%)’ ‘기수문화 유지(8.2%)’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경력직 및 중고신입을 더 반기는 기업들이 밝힌 이유는 ‘실무에 곧장 투입할 인력이 필요해서(65.6%)’였다. 이 외에 ‘신입사원들의 잦은 입퇴사 반복(13.8%)’ ‘경영진 의견(10.6%)’ ‘공채 등 신입채용에 투자할 인력 및 비용이 없음(9.7%)’ 등의 답변이 있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기존 공채중심의 신입 채용을 이어가겠다는 기업도 상당수였지만 급변하는 경영환경으로 즉시전력감이 중시되며 경력 선호현상이 확대되는 점에서 달라진 기업들의 채용방식을 반영한다”고 전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2020년 12월 7~21일 이뤄졌으며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69%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