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문제는 두 배우 모두 휴식기를 길게 가져가지 않고 꾸준히 작품 활동에 매진하는 배우들이라는 점이다. 최근에도 결혼이 아닌 차기작 선정을 발표하고 있어 올해는 결혼이 어려운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빈은 2017년 1월 개봉해 781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 ‘공조’의 속편인 ‘공조2:인터내셔날’의 출연을 확정지었다. 1편의 주역인 현빈, 유해진, 임윤아 등이 다시 나오며 다니엘 헤니와 진선규 등이 합류한다. 사진=영화 ‘공조’ 홍보 스틸 컷
1월 초 현빈 손예진의 열애가 알려졌을 당시 손예진은 4월부터 할리우드 진출작인 영화 ‘크로스’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영화계에서는 현빈도 이미 차기작을 선정해 곧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라는 얘기가 있었다. 그리고 최근 그 차기작이 발표됐다. 현빈은 2017년 1월 개봉해 781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 ‘공조’의 속편인 ‘공조2:인터내셔날’의 출연을 확정지었다. 1편의 주역인 현빈, 유해진, 임윤아 등이 다시 나오며 다니엘 헤니와 진선규 등이 합류한다.
‘공조2’는 잔혹하고 치밀한 범죄 조직을 쫓아 남으로 파견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 분)이 광역수사대 복귀를 위해 파트너를 자청한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분)와 다시 한 번 공조 수사를 벌이는 내용이다. 여기에 미국 FBI 소속 ‘잭’(다니엘 헤니 분)이 가세하고 북한 범죄 조직의 리더 ‘장명준’(진선규 분)이 강렬한 악역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조2’는 2월 크랭크인 예정으로 한창 준비가 진행 중이다.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히말라야’ 등의 영화를 연출한 이석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데 이 감독은 ’해적: 바다로 간 산적’에서 유해진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그리고 ‘해적: 바다로 간 산적’에선 현빈의 연인 손예진과도 함께 작업했다. 현빈은 물론 유해진, 이석훈 감독 등과도 두루 친분이 있는 손예진이 ‘공조2’의 촬영 현장을 찾아 응원하는 모습이 공개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휴식기를 길게 가지지 않고 계속 작품 활동을 소화해온 현빈은 지난해에도 바쁜 나날을 보냈다.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대유행)으로 해외 로케이션 촬영이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현빈은 지난해 7월 요르단으로 떠나 영화 ‘교섭’을 촬영했다. ‘교섭’은 중동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로 임순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애초 ‘교섭’은 지난해 3월부터 요르단 현지에서 로케이션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무산됐다가 어렵게 요르단 정부의 허가를 받아 7월부터 2개월여에 걸쳐 촬영이 진행됐다.
현빈은 황정민, 강기영 등과 2020년 7월 13일 요르단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자가격리 기간을 갖고 영화 촬영을 진행한 뒤 9월 12일 귀국했다. 그리고 다시 국내에서 2주 동안의 자가격리 과정을 갖는 어려운 일정을 거쳐 ‘교섭’의 해외 촬영을 모두 끝냈다. 이후 최근까지는 짧은 휴식기를 가졌는데 이 즈음 손예진과 골프 데이트 등을 즐겼고 그런 내용이 기사화됐다.
손예진은 지난해 2월 현빈과 함께 작업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끝낸 뒤 1년 가까이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사진=tvN ‘사랑의 불시착’ 홈페이지
가상의 다인종 미래 분단국가를 배경으로 가난한 나라와 부자 나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크로스’는 할리우드 영화지만 한국에서 촬영이 진행된다. 할리우드 기준에선 대한민국 올로케이션 영화다. 샘 워싱턴, 에단 호크 등이 손예진과 함께 출연한다. 지난해 10월 앤드류 니콜 감독이 필립 아이비 미술감독과 브래들리 크램프 프로듀서 등과 함께 내한해 손예진을 만나 촬영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그런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4월에서 9월로 촬영 일정이 연기됐다. ‘크로스’의 촬영 일정이 연기된 데다 현재 분위기로는 9월 일정이 다시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예상치 않게 휴식기가 길어진 손예진은 최근 다른 출연 제안들도 꼼꼼히 살피기 시작했다. 한동안 시나리오를 받지 않던 손예진이 다시 시나리오를 받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바빠진 영화제작사들이 많다는 얘기가 들려올 정도다.
현재 손예진은 여전히 9월에 영화 ‘크로스’ 촬영에 돌입할 가능성이 가장 크지만 다른 작품을 차기작으로 선정하게 될 경우 9월보다 조금 빨라지거나 그 즈음에 촬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2월에 시작된 현빈의 ‘공조2’ 촬영이 끝날 무렵 손예진은 새로운 작품 촬영 준비로 한창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두 배우가 쉬지 않고 연기에 매진해 계속해서 좋은 작품을 선보이는 게 그 작품을 소비하는 대중들 입장에선 반가운 일이지만 그만큼 결혼 소식은 더 늦어질 전망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조재진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