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을 둘러보고 있는 조광한 남양주시장과 오승록 노원구청장. 사진=남양주시 제공
[일요신문] 남양주시의 새로운 청소년 랜드마크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이 여타 지자체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전국 최초 뉴미디어 도서관으로 불리는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은 전 재산을 기부해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고 독립운동에 헌신한 남양주의 역사적 인물 이석영 선생을 기억하기 위해 선생의 이름 석자를 담아 출범했다.
1월 14일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은 이석영 선생의 뜻을 이어 미래의 뉴미디어 인재를 양성하는 ‘신흥뉴미디어예술학교’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개관식에는 이석영 선생의 종손이자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국정원장 출신 이종찬 대표와 부인 윤장순 씨가 참석해 의미를 더했고, 해군작전사령관 재직 당시 ‘아덴만 여명 작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한 공을 인정받아 해군참모총장 자리까지 오른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참석해 기대감을 보탰다.
이처럼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는 도서관이기에 개관 이전부터 각종 기관으로부터 견학 문의와 벤치마킹 제안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이후로 경기도청, 과천시 등 47개 기관이 이곳을 방문했다는 게 남양주시의 설명이다.
방문객 중에는 직접 관계자들과 함께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을 찾은 지자체장도 있었다. 문헌정보학을 전공한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21일 조광한 남양주시장과 미디어 특화공간과 자료실을 차례로 둘러보면서 노원구에 적용방향 등을 모색했다. 오 구청장은 도서관 내 특화시설에 관심을 보이며 도서관의 콘텐츠와 내부공간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조 시장은 이 자리에서 “정약용도서관과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을 통해 공간혁신을 실현하고자 했다”며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이라는 공간을 통해 우리 청소년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 개관식 모습. 사진=남양주시 제공
이에 앞서 조 시장은 이석영 선생에게 드리는 헌사에서 “이석영 선생의 고귀한 희생으로 지켜낸 이 땅에서 우리 후손들이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에서 청소년들이 비전을 키우고 이석영 청년창업센터에서 꿈을 키우며, 이석영광장에 모여 선생의 고귀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남양주시는 27일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에서 ‘영 크리에이터 크루 기획단’ 발대식을 개최하는 등 다재다능한 청소년들을 위한 의미 있는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에 선발된 19명 학생들은 오는 3월까지 음악, 영상미디어, 문학(독서) 등 각각의 관심 분야에 따라 소모임을 구성하고, 4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소모임 별 정기회의와 전문가 교육을 통해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제시하게 된다. 활동을 마감하는 7월 말에는 도서관 전체 공간을 활용해 미디어 전시회, 음악공연 등의 행사를 직접 기획하고, 이를 바탕으로 ‘영크크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활력을 불어넣게 된다.
김장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