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김종식 목포시장이 시민 모두에게 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한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일요신문=목포] 목포시가 시민 모두에게 10만 원의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주기로 결정하고, 총 231억9천만 원 예산을 투입한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27일 시민 담화문을 통해 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목포시는 오는 2월 초 목포시의회 의결을 거친 후 2월 4일부터 접수해서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김종식 시장은 담화문에서 “코로나19가 어느덧 1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고통과 불편을 감내하시는 시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며 “코로나의 장기화로 인해 생계를 위협받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비롯한 시민 여러분께 힘을 보태드리고자 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목포시 재정 여건에 대해 김종식 시장은 “시의 재정 여건이 여유로운 상황은 아니지만, 코로나19 재난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이 타당한 선택이다”며 “코로나 국난 극복을 위해 모든 시민께 현금 10만 원씩을 지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목포시는 기존 정부의 재난지원금에서 제외됐던 전세버스 종사자와 종교시설에도 각각 현금 50만 원을 지급한다. 지급방식은 당초 목포사랑상품권을 검토했으나 상품권 제작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재난지원금의 신속한 지급을 위해 현금 지급을 결정했다.
목포시는 이번에 드는 예산인 총 231억9천만 원은 시급하지 않은 사업의 예산과 행사성 경비 절감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지급된 재난지원금이 신속히 적재적소에 사용되어 목포경제 활력을 기대하고 있다.
정의당도 이번 목포시 재난지원금 지급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정의당 목포시위원회는 김종식 목포시장의 재난지원금 지급 결정 담화 발표 후 보도 자료를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시민의 일상생활이 변화되고 경제적 어려움 등 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과정에 목포시의 긴급재난지원금 지원계획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집합 금지 등 행정명령을 이행했던 종교시설에만 50만 원씩 지원하고, 같은 행정명령으로 큰 어려움을 감내하는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은 지원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안타깝다고 밝히면서 목포시가 형평성에 맞는 보편적 지원계획을 면밀히 검토하여 빠른 시일 내에 지원하길 촉구했다.
강효근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