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1’의 송가인 같은 확실한 카드가 등장하지 않은 까닭에 높은 시청률에 비해 화제성은 조금 아쉬운 편이다. 심지어 시청률이 7~8%대에 머물고 있는 JTBC ‘싱어게인’ 출연자에게도 화제성이 밀리는 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확인 결과 ‘미스트롯2’는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에서도 ‘싱어게인’을 앞서고 있었지만 시청률처럼 큰 폭의 격차는 아니었다.
‘싱어게인’ 출연자 가운데에는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 요아리 등의 화제성이 돋보인다. ‘싱어게인’은 예선 내내 참가자가 이름이 아닌 참가 번호로 불려서 번호가 더 익숙한 시청자들도 많다. 이승윤이 30호, 정홍일이 29호, 이무진이 63호, 요아리가 47호다. 사진=JTBC ‘싱어게인’ 홈페이지
1월 1주차와 2주차는 모두 ‘미스트롯2’가 1위, ‘싱어게인’은 2위였다. 트롯 열풍을 주도하는 ‘미스트롯2’가 폭발적인 시청률을 바탕으로 화제성 순위에서도 비드라마 부문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반면 무명가수 열풍을 주도하는 ‘싱어게인’ 역시 2위 자리를 공고히하며 높은 화제성을 보여주고 있다.
출연자 화제성 순위를 보면 12월 3주차에서 ‘미스트롯2’의 홍지윤(3위)과 임영웅(9위)이 TOP(톱)10에 이름을 올렸다. 12월 4주차에는 ‘싱어게인’의 이승윤과 이무진이 1, 2위에 오르며 ‘미스트롯2’의 전유진(3위), 김의영(10위)을 압도했다. 5주차에는 다시 ‘미스트롯2’의 윤태화(5위), 홍지윤(7위), 전유진(8위) 등 3명이 TOP10에 오른 데 반해 ‘싱어게인’은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1월 1주차에는 ‘미스트롯2’의 전유진과 싱어게인의 정홍일이 나란히 2, 3위에 올랐고 2주차에는 1, 2, 3위를 기록한 윤태화, 홍지윤, 전유진을 비롯해 주미(6위)와 김다현(9위) 등 ‘미스트롯2’ 출연자 5명이 TOP10에 올랐다. ‘싱어게인’ 역시 정홍일(4위), 이승윤(8위), 요아리(10위) 등 3명이 화제성 TOP10에 올랐다. 1월 2주차에는 ‘미스트롯2’와 ‘싱어게인’ 출연진 8명이 TOP10에 올랐다.
화제성 순위와 대국민응원투표 결과 등을 놓고 볼 때 현재 ‘미스트롯2’에서는 홍지윤, 윤태화, 전유진, 김다현, 김의영 등의 출연자가 시청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싱어게인’에선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 요아리 등이 화제성 순위에서 돋보였다. ‘싱어게인’은 예선 내내 참가자가 이름이 아닌 번호로 불려서 번호가 더 익숙한 시청자들도 많다. 이승윤이 30호, 정홍일이 29호, 이무진이 63호, 요아리가 47호다.
이처럼 ‘미스트롯2’는 무명가수 돌풍의 ‘싱어게인’을 시청률은 물론이고 화제성에서도 앞서고 있지만 ‘미스트롯1’보다는 화제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결정적으로 ‘제2의 송가인’이 아직까지도 보이지 않는다.
‘미스트롯1’에서 송가인은 2회 방송 마지막에 등장한 예고편만으로 엄청난 화제를 양산했다. 3회에 나올 송가인의 무대가 예고편에 짧게 나왔음에도 무려 71만 뷰를 기록했다. 3회에서 비로소 송가인의 ‘한 많은 대동강’ 무대가 나오면서 바로 스타덤에 올랐다. 3회 이후 바로 송가인 독주가 시작돼 송가인과 홍자가 일대일 데스매치로 맞붙은 5회에서 화제성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들의 라이벌 구도는 ‘미스트롯1’ 후반부의 최대 볼거리였다.
반면 아직 ‘미스트롯2’에선 송가인처럼 독주자는 보이지 않는다. 화제성 순위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전유진은 ‘트롯 국민 요정’으로 불리고 있다. 중학생인 전유진은 깨끗하고 담백한 음색으로 ‘말이 필요 없는 천재’로 불리고 있다.
윤태화도 돋보인다. 가창력만 놓고 보면 윤태화가 독주하는 분위기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안정된 음정과 애절한 가창력이 돋보이는데 올하트를 받은 예선 무대에선 몇몇 심사위원이 눈물을 보였을 정도다. 윤태화는 열아홉이던 2009년 ‘깜빡깜빡’을 발표하며 트롯 가수로 데뷔했지만 오랜 무명 시기를 거쳤다.
윤태화와 홍지윤의 일대일 데스매치는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불리며 화제를 양산했지만 ‘미스트롯1’에 출연한 송가인 홍자 일대일 데스매치 당시의 화제성에는 미치지 못했다. 사진=TV조선 ‘미스트롯2’ 방송 화면 캡처
홍지윤은 가녀린 아이돌 외모가 돋보이는데 노래는 외모와 달리 상당히 묵직하다. 특유의 국악 스타일도 돋보인다. 홍지윤은 일대일 데스매치에서 가창력에선 최강자로 손꼽히는 윤태화를 상대로 당당히 “너 나와!”를 외쳐 화제를 양산하기도 했다. 이 대결에선 윤태화가 ‘기러기 아빠’를 불러 ‘추억의 소야곡’을 들고 나온 홍지윤을 10 대 1로 크게 이겼다. 윤태화와 홍지윤의 일대일 데스매치는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불리며 화제를 양산했지만 ‘미스트롯1’에 나온 송가인 홍자 일대일 데스매치 당시의 화제성에는 미치지 못했다.
예선에선 다소 주춤했던 김다현도 본선에서 자신의 저력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일대일 데스매치에서 선보인 ‘회룡포’ 무대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줬다. 이날 무대로 김다현은 전 시즌을 통틀어 최초로 미성년 출연자가 ‘진’이 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김다현은 일대일 데스매치에서 선보인 ‘회룡포’ 무대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날 무대로 김다현은 전 시즌을 통틀어 최초로 미성년 출연자가 ‘진’이 되는 기록을 세웠다. 사진=TV조선 ‘미스트롯2’ 방송 화면 캡처
김의영은 ‘소리 없는 강자’로 불리며 꾸준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노련함이 가장 큰 강점인 김의영은 무대마다 기복이 거의 없는 확실한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파워풀한 가창력도 돋보인다. 또한 걸그룹 ‘베스티’ 출신인 강혜연은 오디오와 비디오의 조화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으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받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