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전라북도 산업활동 동향
[전주=일요신문] 전북지역 실물경기가 장기불황 지속으로 적신호가 켜지면서 지역경제가 뿌리채 흔들리고 있다.
29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2월 전북지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과 출하가 전년 동월대비 각각 1.1%, 0.1%한 반면 재고는 27.8%나 증가하는 등 심각한 불황곡선을 그렸고 대형소매점 판매도 1.5% 감소하며 악순환이 이어졌다.
광공업 생산은 1차금속(17.6%)와 기계장비(16.6%), 전기·가스업(4.1%) 등에서 증가했으나 주력업종인 자동차(-11.6%)와 음료(-17.8%), 금속가공(-11.2%) 등에서 부진해 감소세가 지속됐다.
광공업 출하는 1차금속(14.1%)과 전기·가스업(7.9%), 기계장비(12.9%) 등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역시 주력업종인 자동차(-10.5%)가 맥을 못췄고 화학제품(-4.9%), 금속가공(-13.9%) 등의 동반 부진세가 악재로 작용했다.
광공업 재고는 전년 동월대비 27.8%나 증가했다. 전기장비(-19.1%)와 비금속광물(-22.2%), 전자부품(-17.1%) 등이 줄기는 했으나 역시 주력업종인 자동차(151.6%)와 식료품(24.2%), 의료정밀과학(145.9%) 등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재고를 끌어 올렸다.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가 87.5로 전년동월대비 1.5% 감소하면서 소비부진과 생산 감소라는 악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졌다. 가전제품(43.0%)과 식료품(10.4%)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신발·가방(-37.8%), 화장품(-24.4%), 의복(-18.2%), 기타상품(-9.3%), 오락·취미·경기용품(-5.6%) 등 상품군 전반의 판매가 부진한 것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신성용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