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고양시장이 화재진압한 권유호 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고양시 제공.
[일요신문] 이재준 고양시장은 최근 행신동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를 직접 진압해 대형 참사를 막은 소방공무원 준비생 권유호 씨에게 고양시장 표창장을 수여한 것과 관련, “고양시민이라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의 일은 아무리 급박해도 외면하는 풍토 속에서 고양시 젊은 청년의 선행이 우리에게 밝은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며 이같이 썼다.
그러면서 “고양시는 남의 일도 서로 돌보며 살아가는 행복도시”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고양시는 28일 시청 열린회의실에서 표창장 수여식을 가졌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권 씨에 대해 “1만 명 넘는 고양시민을 지킨 작은 영웅”이라고 칭하며 “이 표창장은 108만 고양시민이 드리는 상”이라고 격려했다.
권 씨는 총 29개동 3천 세대가 거주하는 행신동의 대단위 아파트에 불이 나자 먼저 주민들을 대피시킨 뒤, 젖은 수건으로 입을 막고 낮은 자세로 아파트 내 소화전을 꺼내어 10분 만에 침착하게 불을 껐다. 소방공무원을 준비하면서 틈틈이 화재진화 요령을 체득한 덕분이었다.
이 시장은 “수험생활 중 배운 지식을 실제 현장에서 침착하게 활용했다는 점도 뛰어나지만, 남들보다 앞서 화재현장에 나서 주민들을 지키려 했다는 사실이 많은 분들에게 감동을 전해줬다”며 “그 자세와 마음만으로 이미 ‘소방공무원’인 권유호 청년이 꼭 실제 합격의 영예까지 안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김장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