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은 2월 1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박용만 회장 후임으로 단독 추대했다. 오는 23일 열리는 임시 의원총회에서 서울상의 회장으로 정식 선출된다.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는 관례에 따라 오는 3월 24일 대한상의 의원총회를 거쳐 대한상의 회장 자리에도 오르게 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대한상의는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아우르는 경제단체다. 국정농단 사건 이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4대 그룹이 탈퇴하면서 재계 전체를 대변하는 국내 최대 경제단체로 위상이 급부상했다. 전국 73개 지방 상공회의소를 대표하고, 회원사 18만 개, 전 세계 130여 국 상공회의소와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다.
2013년 8월부터 7년 째 대한상의를 이끌어왔던 박용만 회장은 올해 3월 임기를 마친다. 대한상의 회장의 임기는 3년이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최태원 회장은 그동안 대한상의 회장직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왔지만 공식적인 수락 의사를 밝히지 않아왔다. 그러나 재계에선 이번 대한상의 회의 결정을 수락할 것으로 관측한다. 최 회장은 이미 4대 그룹 총수들의 ‘맏형’ 역할을 맡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과 적극적인 만남을 갖고 있다.
문상현 기자 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