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에서 매력적인 인플루언서로 비치고 싶다면 소품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던 부르시아가는 이 가운데 한 가지 방법으로 고가의 가짜 책들을 소품으로 사용하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한발 더 나아가 240만 명이 넘는 팔로어들에게 직접 가짜 책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인플루언서 매디 부르시아가가 최근 가짜 책 판매로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부르시아가 인스타그램
그러면서 그는 할인 코드를 제공하면서 한 권당 19.99유로(약 2만 5000원)의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찬스와 더불어 특별 이벤트 기간 동안에는 1+1으로 책 한 권을 더 가져갈 수 있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그가 진행한 이 홍보 캠페인은 곧 난관에 부딪쳤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비난이 쏟아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 누리꾼은 “그래, 우리는 인플루어서들의 삶이 대부분 거짓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심지어 가짜 책까지 나오다니. 이 사람들은 자존심도 없나 보다”라고 비난했는가 하면, 또 다른 누리꾼은 “책이란 모름지기 장식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읽기 위해 사야 한다. 그런데 이 기본적인 사실을 그에게 말해준 사람이 없단 말인가”라고 비꼬기도 했다.
가격도 문제였다. 그가 판매하는 가짜 책들은 ‘알리익스프레스’ 같은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단돈 3~4유로(약 4000~5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이처럼 가짜 책 판매가 논란이 되면서 현재 부르시아가는 법적 소송에도 직면한 상태다. 그가 홍보한 장식용 책들이 저작권에 위배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현재 이 책을 구매하거나 소유하는 것은 법에 저촉되는 행위로 간주되고 있으며, 따라서 부르시아가 역시 앞으로는 이 책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이요, 소품으로도 사용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