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역 일대에서 모르는 여성들의 뒤통수를 때린 2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사진=박정훈 기자
서울 수서경찰서는 3일 폭행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초부터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모르는 여성 5명의 뒤통수를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의 신고를 접수 받은 경찰은 범행 현장 인근 CCTV 분석 등을 통해 지난달 27일 강남역 인근에서 A씨를 검거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만 보면 때리고 싶다”고 말하는 등 여성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내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재범 우려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A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김태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달 29일 A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하고 영장 발부를 결정했다. 김 부장판사는 “범죄혐의 사실이 소명됐고 사안이 중하다”며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와 수사경과, 재범 위험성 등을 종합해 보면 도망가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도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