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정하영 김포시장, 이재준 고양시장, 최종환 파주시장이 3일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촉구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고양시 제공.
[일요신문] 이재준 고양시장과 정하영 김포시장, 최종환 파주시장은 3일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재준·정하영·최종환 시장은 이날 공동성명서에서 고양·김포·파주 3개 시는 사업권 인수 등을 통한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가 관철될 때까지 함께 행동할 것이라며 204만 시민의 입장을 전달할 수 있도록 경기도와 국민연금공단 간 협상에 참여를 요청했다.
또한 국민연금공단은 공공기관으로서 국민의 행복과 복지에 대한 책임을 갖고 통행료 무료화를 위한 협상에 응할 것을 촉구하면서 통행료 원가분석, 불합리한 수익구조 개선, 사업권 인수 등 최적의 대안을 통해 경기서북부 시민의 교통권 보장에 적극 협력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함께 일산대교의 불합리한 통행료 폭리를 개선하기 위해 나선 경기도를 적극 지지한다며 향후 제2순환고속도로에서도 ‘동일서비스·동일요금’이라는 합리적 합의를 이뤄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일산대교 통행료와 관련, “지난 10여년 고양·김포·파주 시민들은 전국 어디에도 없는 ‘한강 통행료’를 지불해왔다. 일산대교는 한강을 가로지르는 27개 교량 중 유일한 유료 교량일 뿐 아니라 주요 민자도로보다 6배 높은 1km당 660원의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다”며 “교통 소외지역인 경기 서북부 시민의 교통권을 확대하기 위해 설치된 일산대교가, 오히려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점을 이용해 높은 통행료를 징수하며 시민들의 교통권을 침해해 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시장은 “이러한 권리 침해는 국민을 위해 설립된 국민연금공단이 주도하고 있다. 일산대교의 100%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은 사실상 국민의 돈으로 일산대교를 인수했음에도, 선순위 차입금 8%, 후순위 차입금 20%의 고금리 이자를 일산대교 이용 국민에게 거둬들이는 행위를 지속해왔다”며 “일산대교 통행량은 개통 당시보다 3배 이상 증가해 이미 수익성이 충분할 뿐 아니라, 최소 운영수입 보장 계약(MRG)에 따라 경기도민의 세금으로 그 비용까지 지원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최 시장은 “국민연금공단은 불합리한 수익구조에 대한 개선 노력은 커녕, 열악한 교통으로 고통받고 있는 경기 서북부 시민의 이동권을 담보로 ‘고금리 수익사업’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어디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권’은 모두가 누려야 할 기회이며, 권리이며, 생계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준 정부기관으로서, 오랫동안 빼앗겨 온 권리를 돌려받고자 하는 204만 시민의 절박한 목소리에 응답할 의무가 있다”고 꼬집었다.
김장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