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태를 수습 중인 정의당이 재보궐선거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사진은 정의당 비상대책회의 모습. 사진=이종현 기자
정의당은 3일 저녁 최고 의결기구인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4·7 재보궐선거의 무공천 방침을 최종 확정했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 전 대표 성추행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렸다”며 “결과적으로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 것이 책임정치의 대원칙을 지키는 것이자, 공당으로서 분골쇄신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무공천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정 수석대변인은 “이번 사태에 대한 무한 책임과 전면적 혁신의 의지로 이번 결정을 이해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면서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거듭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당 쇄신에 매진해갈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했다.
그간 정의당에서는 권수정 서울시의원이 서울시장, 김영진 부산시당위원장이 부산시장 선거를 준비해 왔다. 그러나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으로 공천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이들은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