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동학 원장은 국운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류 원장은 대한민국을 “갑목의 나라”라고 표현했다. “갑목 성향을 가진 우리나라는 외부 침입을 많이 당하는 본질적 운을 갖고 있다. 특히 ‘경금’의 해에 안 좋은 일들이 많다. 도끼가 와서 나무를 내려찍는 형국인 까닭”이란 게 류 원장 설명이다. 류 원장은 “2020년 경자년과 2021년 신축년 모두 경금의 해”라면서 “역학적으로 국운의 격동기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류 원장은 “신축년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운이 트인 가운데 변동수가 많고, 윤석열 검찰총장은 세력을 모으기 좋은 운을 갖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우엔 비밀이 많이 폭로될 수 있고 비판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박은숙 기자
#‘대운과 변동수’ 이재명(1963년 12월 8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정치인으로서 탁월한 전략·전술, 선전·선동 능력과 더불어 권력 의지까지 충만한 사주를 갖고 있다. 추위가 엄습하는 한겨울 잡초 같은 사주다. 큰 나무 옆에 있는 잔디인데 뿌리를 내리고 있어 생존력이 아주 강하다. 야성도 강하다. 매우 치밀하고 돌다리를 열 번 두드리는 스타일이다. 두뇌 회전이 빠르고 아이디어가 많다. 동물적 감각이 있어 촉이 좋다.
이 지사는 눈보라 같은 환경에서 자라는 팔자다. 유년기 쓴맛을 볼 수 있고 교과서를 중단하는 기운이 강하다. 제도권 교육에서 멀어진 성장 과정과 맞아 떨어지는 대목이다. 유행에 빨리 따라가는 경향이 있고 소외받은 자의 시대 변화를 굉장히 빠르게 캐치한다. 보이지 않는 부분을 파악하는 직관력이 좋다. 권력 의지가 있어 전투력 또한 굉장하다.
전술가적인 면모를 상징하는 편인과 전투력을 상징하는 편관을 모두 가지고 있는데, 사주 상으로 봤을 땐 정치인 자질을 제대로 갖춘 격이다. 균형감각을 갖추고 자기 수양을 하면서 오픈 마인드를 가진다면 크게 성공할 수 있다.
이 지사는 42세부터 운이 트이는 사주다. 한겨울 인동초가 42세부터 35년간 태양빛을 보게 되는 격이다. 능력과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고 현실적 영역을 차지한다. 잘하면 대통령도 노릴 수 있는 운이다. 천운이 좋다. 웬만한 위기엔 무너지지 않는다. 쓰러졌다 잘 일어난다. 70대 중반까지 운이 받쳐주는 사주다.
신축년엔 획기적인 일을 많이 추진하려 한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려 들판 속에 내던져진 형국이다. 변화가 굉장히 심해질 수 있다. 새로운 자리를 나타내는 운이 있는데 잘못하면 속한 조직에서 나갈 수도 있다. 공격도 많이 받는다.
3월을 조심해야 한다. 구조조정 하듯 획기적인 변화를 꾀하는데 잘못하면 무리수가 될 수 있는 운이다. 4~5월엔 기획과 구상을 많이 한다. 5월부터 다시 폭발적으로 일을 추진한다. 6~7월엔 대중성을 확보해 사람들을 많이 끌어 모을 수 있다. 8~9월에 변수가 있다. 크게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러나 8월에 자신이 속해 있는 조직 안에서 파열음이 생길 수 있다. 2022년 1월엔 굉장히 바쁘고 3월엔 과유불급을 조심해야 한다.
#‘세력 모이는 운’ 윤석열(1960년 12월 18일)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임준선 기자
금수상관격 사주로 상당한 강골이다. 서늘한 금에 불이 하나 있는 사주다. 머리가 비상하며 기개가 있다. 감찰 분야에 어울리는 사주지만 구설에 자주 휘말릴 수 있다. 시시비비를 따지는 성향 탓이다. 2017년부터 20년 동안 황금기를 맞이한다. 이 사주 또한 대운과 천운이 좋은 사주다. 2020년은 새로운 변화의 해였지만 연말에 쓴맛을 볼 수 있으니 조심했어야 하는 운이다.
금 사주를 가지고 있다. 생일 자체에 금이 두 개 들어가 있는데 이는 곧 ‘칼’을 나타낸다. 우리나라에선 금 사주를 가진 사람들이 권력을 잡는 경우가 많다. 박정희 전 대통령도 금 사주다. 북한의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삼부자도 모두 금 사주다.
이 사주는 의리론자 성향이 강하다. 의협심이 있다. 약자가 ‘도와 달라’ 하면 거절을 잘 못한다. 불의를 보면 상사라도 치고 들어간다. 검찰, 경찰, 수사관, 언론 등 남을 비판하는 직업에 잘 맞는다. 공조직에 있으면 하극상 우려가 있지만, 비판 기능이 있는 조직에선 제 역할을 해낼 수 있다. 카리스마가 대단하며 깔끔하고 담백한 스타일이다. 지저분한 걸 싫어한다. 명예가 가득하다. 팔자 자체엔 재물이 강하지 않다. 나무가 없기 때문이다.
신축년엔 겁재대운이 들어왔다. 여기서 겁재는 주변 세력을 많이 끌어 모으고 사람이 붙는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그런 운세다. 명예가 더 드높아지고 조력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런 시기에 부친이나 아내 신변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2~3월엔 굉장히 자주적으로 적극적 행보를 한다. 그러면서 현실적인 영역을 확보하려 하는 운세다. 4월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5월은 변동수가 많은 달이다. 자신이 하려는 일에 파열음이 나고 구설이 생길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불만이 폭발할 수 있다. 새로운 프로젝트에 돌입하거나 직업적인 무대가 상당히 변화무쌍해질 수 있다.
6~7월 역시 격정적으로 움직일 일이 많다. 8~9월엔 바깥에서 스카우트 제의라든지 연락이 많이 들어올 수 있다. 10월엔 어떤 구상을 하면서 은둔하고 싶어 하는 운이다. 그러다 11월부터 2022년 1월까지 세를 모을 수 있는 운이 들어온다.
넓게 봤을 때 2022년 운도 좋지만 2027년까지 좋은 운이다. 80대 초반까지 재운과 관운이 있다. 앞으로 사회적인 활약도가 더 커질 수 있다. 중심을 잡는 기질이 사주 속에 들어 있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다. 중도 성향이 강하다.
#‘화약고 터질 수도’ 이낙연(1952년 12월 20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임준선 기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올해 운세가 좋지는 않다. 가는 곳마다 가시밭길과 지뢰밭을 조심해야 한다. 올해 전반적으로 자신이 소속된 조직이나 하부조직에서 파열음이 날 수 있다. 비밀이 폭로될 수 있고 비판을 받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사주를 살펴보면 태양불이 얼어있는 한겨울 새벽 너른 땅을 비추는 격이다. 지식이 많으며 굉장히 계산적이고, 치밀한 성향이다. 반대급부로 과단성이 떨어지는 면이 있다. 태양빛이 아름다우려면 불빛이 강이나 냇가로 번져나가야 한다. 그런데 이 사주엔 결정적으로 물이 없다. 이게 이 사주의 아킬레스건이다.
표현력과 직관력이 뛰어나고 말을 잘한다. 눈치도 굉장히 빠르다. 쉽게 어떤 결정을 내리지 못할 때 눈치를 많이 보는 편이다. 주판알로 세심하게 계산하는 스타일이며 뭐든지 감정적으로 나가는 게 없고 이성적이다. 본능적이고 동물적인 이재명 지사와는 정반대 성격이다.
1월부터 고비가 있다. 2~3월엔 자신의 입지를 굳히려고 하는 운이다. 4월에 자리 변동수가 있다. 6~7월엔 지지자나 조력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10~11월에 변수가 많다. 특히 11월에 변수가 더 많아진다.
인생 굽이굽이마다 화약고가 터지는 것 같은 일이 터질 수 있는 사주다. 올해는 위험한 해라고 볼 수 있다. 조직이 떨어져나가거나 파괴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 두 명의 사주와 비교하면 신축년 운세에 있어선 가장 약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박은숙 기자
#안철수 “권력 의지 운세 대단”
류동학 원장은 3자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대권 주자 외에 주목할 만한 다크호스가 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운을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 류 원장은 “올해 권력 의지가 대단한 운세”라면서 “2~3월에 좋은 기운으로 들어가며 올해 전반에 걸쳐 운이 상당히 좋다고 봐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봄 나무가 금이 많은 사주다. 생각 많은 선비형이다. 2019~2020년부터 금이 나타났다. 말년까지 현실 정치판에서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엔 운기가 좋지 않았는데 올해는 괜찮다. 2019년이 지나고부터 5년간 정관대운이라고 해서 한자리 맡을 수 있는 운이 들어와 있다. 야망을 극대화하면서 삶의 경로가 획기적으로 바뀔 운이 있다.”
류 원장은 서울시장 후보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에 대해 “경쟁자인 우상호 의원보다 훨씬 나은 운을 가지고 있다”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경쟁할 만한 운을 갖고 있다”고 했다. 류 원장은 “겨울의 논 격으로 자기 고집이 대단하며 순발력과 아이디어가 좋은 사주”라면서 “올해엔 변수가 많은 3월을 잘 넘겨야 한다”고 했다.
류 원장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올해 가는 곳마다 가시밭길이고 내년엔 은둔을 해야 할 정도로 아픔이 있을 수 있다”면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올해보다는 내년이 좋은 운이다. 올해엔 3월에 고뇌가 많다. 일을 중단해야 할 정도로 깊은 고뇌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