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7일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상황 일일점검 회의’에서 군수·구청장들과 코로나19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제공.
[일요신문] 박남춘 인천시장은 정부가 수도권 영업제한이나 전국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그대로 유지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의 어려움에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천시는 수도권 내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코로나19를 관리하고 있지만, 풍선효과 우려 때문에 우리만 조치를 완화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같이 썼다.
그러면서 “지난 추석과는 상황이 또 다르다. 추석 연휴 5일간 인천 일평균 확진환자가 5명이었던 것에 반해, 최근 5일간은 26.6명으로 5배 이상”이라며 “방심할 경우 확산 국면으로 이어질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오늘 지대본 회의에서 소상공인, 자영업자 분들께 조치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와 방역만이 정상적 경제활동과 일생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점을 잘 설명 드리도록 했다”며 “경남, 전남에서 자가격리 수칙 미준수로 변이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전파된 사례가 확인돼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해외입국자 등 자가격리자도 특별 관리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확실한 안정 국면에 접어들어야만 거리두기 완화를 논의할 수 있다”며 “이번 설 연휴 고향방문과 여행 등 이동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실천해주시기를 간곡히 호소 드린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백신 국내 반입 소식도 전했다. 박 시장은 “지난 3일 문재인 대통령께서 인천국제공항에 방문해 백신 유통 모의훈련을 참관하셨고, 저도 하루 전인 2일 현장에 나가 백신 항공운송체계를 확인했다”며 “백신 운송에서부터 접종과 접종 이후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에 차질이 없도록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지난 5일 셀트리온 항체치료제가 세계에서 3번째로 보건당국의 검증을 받았다”며 “인천으로서도 자부심을 가질만한 일”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