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남구 봉덕로 5길에 있는 늘해랑푸드마켓 전경.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대구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대상으로 ‘달구벌 키다리 나눔점빵’(이하 키다리 점빵) 11곳를 설치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키다리 나눔점빵은 실직, 휴·폐업 등 생계형 위기가구에 식료품 및 생필품을 지원해 일명 ‘코로나 장발장’을 예방하고, 방문자 상담과 조사로 공적부조 및 민간자원을 연계‧지원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할 목적으로 운영된다.
시는 대구시민을 위해 10여 년간 묵묵히 익명기부를 해온 ‘키다리 아저씨’의 나눔의 뜻을 이어받아 어려운 시기에 이웃과 함께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자 ‘달구벌 키다리 나눔점빵’으로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키다리 점빵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성금 3억5000만원으로 대구광역기부식품등지원센터가 총괄하며, 푸드마켓(사회복지관)‧푸드뱅크에서 운영하고 대구적십자사의 자원봉사자도 함께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생계위기가구 1만1000여 명을 대상으로 가구당 3만원 상당의 식료품과 생필품을 제공한다.
운영기간은 오는 9일부터 11월 성금 소진될 때까지이며, 설치장소는 푸드마켓 8곳(중구 2, 남구 1, 북구 2, 달서구 2, 달성군 1)과 푸드뱅크 2곳(동구, 수성구), 복지관 1곳(서구) 등 모두 11곳이다.
생계가 어려운 시민이라면 누구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복지상담을 통해 사회복지서비스 지원여부 확인 및 복지사각지대 발굴‧연계 후 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
대상자는 키다리 점빵에 이용권을 제출하면 준비된 생필품을 바로 받을 수 있어 장시간 줄서기 예방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키다리 점빵은 나눔뿐만 아니라 어려운 이웃을 위한 식품 및 생필품 기부도 받고 있다. 기부를 원하는 기업 및 시민은 ‘대구광역기부식품등지원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권영진 시장은 “코로나19로 갑작스럽게 위기에 처한 시민이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한 분의 시민도 배고픔으로 힘들어하지 않도록 위기가구를 발굴해 지원하고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훈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