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루스가르데’의 이 독특한 조명은 농부들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동시에 농경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공 빛을 실험하기 위해 설치되었다. 이에 대해 루스가르데는 “‘그로우’가 살아 있는 문화 예술 작품으로서 ‘농촌 문화(agri-culture)’라는 단어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동시에 이러한 어려운 시기에 사람들에게 희망적인 빛을 전송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야간 자외선’은 주로 온실 농사에서, 특히 직사광선이 부족한 곳에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는 반면, 야외 농사에서는 사용이 매우 제한돼 있었다. 식물의 성장을 돕는 ‘야간 자외선’을 야외 농사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그로우’ 프로젝트를 시작한 루스그란데는 “더 나아가 특정 파장의 자외선이 농약의 필요성을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이론을 실험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실험 정신에서 시작한 프로젝트였지만 놀라운 빛의 향연이 덤으로 펼쳐지면서 지역 관광지로 떠올랐다. 루스그란데는 “처음에는 빛의 파장으로 식물을 살피더니 갑자기 빛이 춤을 췄다”면서 “마치 거대한 밭 위에 반딧불이 반짝이는 것만 같았다. 마법과도 같았다. 그 순간 과학과 예술, 그리고 디자인의 세계가 충돌하면서 서로 발전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경이로워했다.
이 빛나는 밭은 현재 렐리스타트 인근에만 위치하고 있지만 루스가르데는 앞으로 40여 개국에도 이 조명 시설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