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의 힘이 TV조선 트롯 프로그램 3각편대인 ‘뽕숭아학당’ ‘사랑의 콜센타’ ‘미스트롯2’를 이끌고 가고 있다. 사진=TV조선 ‘미스트롯2’ 방송 화면 캡처
#학폭 논란 ‘미스트롯2’와 ‘싱어게인’ 시청률
연초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돋보인 예능 프로그램 TV조선 ‘미스트롯2’와 JTBC ‘싱어게인’이 동반 위기에 휘말렸다. 둘 다 참가자들의 학교폭력(학폭) 논란이다. ‘미스트롯2’에서는 진달래가 학폭 논란에 휘말렸다. 진달래에게 중학교 시절 학폭 피해를 당했다는 폭로가 나오자 진달래는 그 사실을 인정하고 자진 하차했다. 대개의 경우 물의를 빚은 출연자의 출연 분량은 통편집 되는데 반해 ‘미스트롯2’는 2월 4일 방송에 진달래의 모습을 그대로 내보냈다. 심지어 학폭 논란으로 자진하차를 하게 돼 오열하는 진달래의 모습을 비중 있게 다뤄 ‘자극적인 편집’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미스트롯2’는 공정성 논란에도 휘말렸다. ‘미스트롯2’ 진상규명위원회가 등장해 내정자 의혹을 제기하고 아동·청소년 출연자 권익침해 등을 문제 삼고 나선 것이다. ‘미스트롯2’ 제작진과 진상규명위원회는 서로 반박에 재반박을 이어가고 있다.
JTBC ‘싱어게인’은 생방송으로 진행된 2월 8일 최종회를 앞두고 요아리 학폭 논란이 불거졌다. 사진=JTBC ‘싱어게인’ 홈페이지
그럼에도 두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흔들리지 않았다. 시청률이 26~29% 사이를 오가던 ‘미스트롯2’는 진달래 학폭 논란이 불거진 뒤 방송된 4일 방송에서 처음으로 30%를 기록했다. ‘싱어게인’ 역시 최종회에서 10.0%를 기록했는데 이는 11회에서 기록한 자체 최고시청률 10.1%보다 조금 낮은 수치일 뿐이다. 다만 생방송으로 마련된 최종회인 터라 평소보다 2~3% 시청률이 상승할 수도 있었음을 감안하면 기대에 못 미쳤다고 볼 수도 있다.
#임영웅의 힘
‘싱어게인’은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최종회라는 부분이 시청률 하락을 버텨준 원동력이 됐다. 게다가 이미 우승자인 이승윤을 비롯해 정홍일, 이무진 등은 팬덤이 구축돼 있었다. 온라인 사전투표에서도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이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고 생방송 도중 실시간 문자 투표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온라인 사전투표에서 5위에 머문 요아리는 결국 최종 순위도 6위에 머물렀다. 요아리 학폭 논란이라는 악재를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의 인기가 커버해준 셈이다.
반면 ‘미스트롯2’는 아직 확실한 스타를 발굴하지 못한 단계다. 전유진을 필두로 윤태화, 홍지윤, 김다현, 김의영, 진달래 등 몇몇 참가자의 화제성이 돋보였는데 이 가운데 한 명인 진달래가 학폭 논란으로 자진하차 하는 악재를 만났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은 ‘미스트롯2’를 떠나지 않았고 오히려 시청률이 소폭 상승해 마의 30% 벽을 넘었다. 여기에서 다시 한 번 임영웅을 비롯한 ‘미스터트롯’ 출신 마스터들의 힘이 재확인됐다. 특히 임영웅이 눈길을 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TOP10 순위에서 임영웅의 이름은 꾸준히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1주차에서 임영웅은 TV조선 ‘뽕숭아학당’으로 2위에 올랐으며 2주차에는 TV조선 ‘사랑의 콜센타’로 7위에 올랐다. 3주차에도 9위에 올랐는데 ‘미스트롯2’를 통해서다.
올해 1월 들어서는 ‘사랑의 콜센타’로 꾸준히 순위권에 들었는데 1주차 6위, 3주차 7위, 4주차 9위다. 화제성 순위는 그 주마다 화제가 되는 인물들이 이름을 올려 변동폭이 큰 편인데 임영웅은 꾸준히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꾸준한 화제성과 함께 임영웅은 ‘미스터트롯’ 예선 과정부터 형성된 팬덤의 강력한 응원을 받으며 폭발적인 스타성과 인기까지 유지하고 있다. 이런 임영웅의 힘이 TV조선 트롯 프로그램 3각편대인 ‘뽕숭아학당’ ‘사랑의 콜센타’ ‘미스트롯2’를 이끌고 가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