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진 쌍둥이 배구선수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 이들의 출연 회차를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제외시켰다. 사진=tvN 제공
먼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이 이들이 출연한 회차의 다시보기 영상을 서비스에서 제외시켰다. 이재영, 이다영은 지난해 4월 22일 유퀴즈에 출연했으나 11일 현재 tvN 채널 프로그램의 다시보기 영상이 제공되는 티빙에서 해당 회차의 다시보기가 불가능한 상태다.
이 같은 조치는 이들 자매와 관련해 최근 불거진 학교폭력 폭로에 따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와 ‘네이트판’에는 현직 배구선수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한 글이 올라왔다. 글의 작성자는 중학교 시절 해당 선수로부터 극심한 폭언과 폭행, 협박 등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가해자의 실명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그들이 다녔던 중학교의 이름과 졸업앨범 등이 올라오면서 가해자가 이재영 이다영 자매로 지목됐다.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자 이재영과 이다영은 10일 흥국생명을 통해 학교폭력 의혹을 인정하고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이다영은 “어린 마음에 힘든 기억과 상처를 갖도록 언행했다는 점을 깊이 사좌드린다”며 “과거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 뒤늦게 심각성을 인지했다. 양해해주신다면 피해자들을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리겠다. 깊이 죄책감을 갖고 자숙하고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영도 “철없는 시절 저지른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렸다. 좋은 기억만 가득해야 할 시기에 저로 인해 피해를 받고 힘든 기억을 갖게된 점을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자필 사과문까지 올렸지만 여전히 이들 자매에 대한 여론은 좋지 않다. 일부 대중들은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여자배구 선수 학교폭력 사태 진상규명 및 엄정대응을 촉구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청원에는 11일 정오를 기준으로 1만 5000여 명이 동의했다.
한편, 이재영 이다영이 출연한 E채널 예능 ‘노는 언니’는 아직 이들의 출연 회차 다시보기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이들 자매는 지난해 8월 11일 ‘노는 언니’에 출연해 출연진과 함께 MT를 떠났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