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이다영 자매가 빠진 가운데 흥국생명이 시즌 첫 3연패를 안았다. 사진=연합뉴스
흥국생명은 11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3-0(16-25 12-25 14-25)으로 완패했다.
무기력한 패배였다. 학교폭력 전력이 밝혀진 이재영과 이다영이 빠졌음을 감안해도 별다른 저항조차 하지 못하고 패했다. 이날 경기는 이번 시즌 최단시간 경기(1시간 8분)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흥국생명의 이번 시즌 첫 3연패였다. 이재영과 이다영에 더해 김연경까지 합류한 흥국생명은 이번시즌 우승 0순위로 꼽히던 팀이었다. 단 1패만으로 화제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이날 패배로 지난 1월 말부터 3연패를 경험하게 됐다.
흥국생명은 상대팀 도로공사에 기록 수립을 헌납하기도 했다. 도로공사 센터 배유나는 이날 15점을 기록하며 역대 11번째 3000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또 다른 센터 정대영은 V리그 여자부 역대 2호 1000번째 블로킹을 달성하기도 했다.
또한 흥국생명은 3세트를 내리 내주며 단 한 세트에서도 20점조차 따내지 못했다. 2세트에서는 단 12점 득점에 그쳤다.
주요 선수가 빠진 가운데 힘을 내야했던 김연경도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6득점으로 저조한 기록을 남겼고 2세트 중반 이후 교체돼 3세트에서는 코트를 밟지 않았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