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10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 전원회의 3일차 회의에서 보고를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북한은 3일차 회의에서 경제계획 수립과 집행과정에서 법적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 전원회의가 2월 8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됐다”며 “(김정은 총비서가) 여러 부문이 사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또, 김 총비서와 조용원 당 비서가 당과 정부 간부를 ‘강하게 추궁’했다고도 했다.
통신은 “내각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않았으며 성에서 기안한 숫자를 기계적으로 종합하다 보니 어떤 계획은 현실 가능성도 없이 높여놓고 어떤 부문에서는 반드시 해야 할 것도 계획을 낮추는 폐단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번 전원회의 보선에서는 지난달 임명된 김두일 경제부장 대신 오수용 당 비서가 경제부장을 맡게 됐다. 오 비서는 김정은 정권 아래 수년간 경제부장을 지냈으며 최근 군수산업을 총괄하는 제2경제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한편, 김 총비서는 이번 전원회의에서 “국가와 인민의 이익을 침해하고 당의 결정 지시 집행을 태공하는 단위 특수화와 본위주의 현상을 더 이상 그대로 둘 수 없으며 당권, 법권, 군권을 발동해 단호히 쳐갈겨야 한다”며 특수기관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