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불안정한 자산인 만큼 투자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사진=픽사베이
12일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는 비트코인이 개당 4만 7431달러에 거래 중이다. 11일 한 때 4만 8627달러까지 기록해 비트코인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더리움도 근래 최고 수준인 개당 17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11일 뉴욕멜론 은행은 자산운용 고객들을 위해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보유와 이전, 발행 업무를 개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정통 은행에서 암호화폐를 주요 자산으로 취급하고 거래에 나서는 건 처음이다. 여기에 미국 정부 및 중앙은행(FED)이 대규모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인 점도 암호화폐 투자자들을 이끌고 있다.
뉴욕멜론은행을 포함해 월스트리트에서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과거 월가에서는 비트코인을 투기나 버블로 봤지만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미국 투자업계에서 실적이 워낙 좋아 ‘캐시누나’라고 불리는 아크 인베스트를 이끄는 캐시우드도 ‘비트코인이 현재 가격에서 4만 달러 더 오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테슬라도 1조 5000억 원어치 비트코인을 구매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은 가격 변동이 워낙 큰 불안정한 자산인 만큼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