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비트코인 투자로 대박이 났다. 사진=마이크로스트레티지
2020년 12월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현금성 자산의 약 80%를 비트코인에 투자해 약 4만 개 이상 보유하고 있었다. 비트코인 가격이 치솟으면서 이 회사는 3년치 영업이익 이상을 단기간에 벌어들였다. 심지어 2020년 12월 13일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비트코인을 더 사겠다며 40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 계획을 밝혔다. 채권까지 발행해 비트코인을 더 사겠다는 예고에 당시 주가가 하루 만에 약 8% 하락하기도 했다.
그런데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도박이 맞아 떨어지면서 다시 주가는 치솟기 시작했다. 채권 발행을 예고한 12월 13일 주가는 약 270달러였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서 주가도 폭등을 계속해 2월 9일 1272달러까지 급등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단기 급등 부담감 때문인지 1000달러까지 하락해 횡보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비트코인 매수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1월 중순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약 1000만 달러 상당에 비트코인 314개를 매수했고 2월 2일 또 다시 약 1000만 달러에 달하는 비트코인 295개를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다. 최근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매입한 비트코인 평균 단가는 3만 3810달러다. 2월 12일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약 4만 7838달러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현재 총 7만1079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재밌는 점은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비트코인 관련 회사가 아니라는 점이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모바일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IT 컨설팅 회사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