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북한 강제 실종자 12명에 대한 정보제공을 요청했다. 사진=청와대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산하 강제·비자발적 실종 관련 실무그룹은 최근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엔 대한항공 여객기 납북자 장기영, 정경숙 씨에 대한 정보제공 요청이 담겨 있었다. 장 씨와 정 씨는 북한 공작원이 1969년 12월 11일 대한항공 여객기 YS-11을 피랍한 뒤 납북된 것으로 의심된다는 것이 보고서 내용이다.
이날 장 씨와 정 씨가 탑승한 여객기는 승객과 승무원 50명을 태운 뒤 강릉에서 서울로 향하던 중 납치돼 북한으로 끌려갔다. 1970년 2월 북한은 승객 39명을 판문점을 통해 한국으로 돌려보냈다. 나머지 11명은 여전히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상황이다.
유엔 실무그룹은 2020년 5월 대한항공 YS-11 여객기에 탑승했던 황원 씨가 북한에 의한 ‘자의적 구금’ 피해자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북한 정부는 본인 의사와 반대로 강제로 북한에 구금된 사람이 없다며 적대 세력의 정치적 음모라고 주장하는 등 YS-11 여객기 납북자에 대한 ‘자의적 구금’ 의혹 사건에 대해 회피로 일관하고 있다. 실무그룹은 2020년 5월 북한의 이같은 행보에 유감을 표명했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