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청 전경. 사진=화성시 제공.
[일요신문] 서철모 화성시장은 13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중 최고령자였던 정복수 할머니가 향년 98세로 12일 별세하신 것과 관련, “아픔의 역사가 잊혀지고 있다”고 추모했다. 서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중 생존자는 15명 뿐”이라며 애도했다.
서 시장은 “일제강점기에 집안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취직시켜준다는 낯선 사람을 따라나섰던 길이 그렇게 아프고 죽음보다 못한 삶으로 평생 이어질지 누가 알았겠느냐”고 반문한 뒤 “세월이 백년, 천년 흐른다한들 그 아픔과 상처가 씻기겠냐마는 사과조차 않는 일본정부의 행태는 오욕의 역사를 이어가며 지금도 피해자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고 안타깝고 처참한 심정을 토로했다.
또한 “최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욕보이며 역사를 왜곡한 하버드대 마크 램지어라는 사람이 사라지지 않는 걸 보더라도 일본정부의 공식적인 사과와 책임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며 “가슴에 새겨진 상처를 씻어내지 못한 채 할머니들이 유명을 달리하시는 현실은 역사의 진실과 시대의 양심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다는 점을 확인시키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일본정부는 사죄하라!”고 촉구한 뒤 정복수 할머니의 영면을 기원했다.
김장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