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 사진=박은숙 기자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2월 14일 논평을 통해 “코로나19 재확산을 경고하며 믿고 따라달라는 정부의 지침에 온 가족이 모일 수도, 마음 놓고 이야기 할 수도 없었던 설 명절이었다”며 “인내와 고통으로 설을 보낸 국민들에게 정부는 기준도 원칙도 없는 졸속 방역대책으로 화답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부모님은 되고 형제, 자매끼리는 안 된다고 하니 부모님이 안 계신 가족은 어쩌라는 것인가. 코로나19가 알아서 형제 자매만 급습한단 말인가”라며 “형제·자매는 잡고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풀어주는 인공지능 코로나19로 진화시키고 있다.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만나면 과태료까지 물리겠다며 민족 최대의 명절에 가족을 해체시킨 정부다. 국민 앞에 내놓은 새해 인사란 결국 과학도 근거도 없는 중구난방 대책”이라며 “1시간 영업시간 확대라는 카드로 생색을 내고서는, 정작 어떤 고민으로 결정을 내렸는지 납득할 만한 설명조차 없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기-승-전-선거일 뿐이다”라며 “코로나19를 핑계로 국민을 어떻게 가르고 나눌지 창의력을 짜낼 그 시간에 생명과 안전을 보장받고 싶은 국민의 소박한 새해 소망에 답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수도권은 2.5단계에서 2단계로, 비수도권은 2단계에서 1.5단계로 한 단계식 낮추고,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 조치도 해제 또는 완화한다고 밝혔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