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노숙인 시설과 쪽방 등에 대해 별도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 114명이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 사진=일요신문DB
정부는 지난 5일 ‘노숙인시설 방역관리 강화 지침’을 시행하고 거리노숙인과 쪽방거주자 등을 대상으로 선제 진단검사를 실시 중이다. 지침에 따라 지자체에서는 찾아가는 거리상담, 선제검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2월 13일 기준 거리노숙인과 쪽방 거주자 등 검사대상 1만 1554명 가운데 1만 971명에 대한 검사를 완료한 결과, 이 가운데 114명이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는 노숙인 104명, 노숙인 시설 종사자와 쪽방 주민이 각각 3명과 7명으로 집계됐다. 중대본은 이 같은 결과를 밝히며 향후 미검사자 583명에 대한 선제검사 등 노숙자에 대한 강화된 방역관리를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거리 노숙인과 일시보호시설 대상자, 쪽방 거주자와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하고 있다”며 “방역 사각지대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리 사회의 소외된 부분을 계속 찾아 나가겠다”고 전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