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호쿠 지방에서 발생한 강진. 사진=사진=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2월 14일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제1·2원자력발전소, 오나가와 원자력발전소는 모두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 외 원자력 관계시설에도 이상이 없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전날 밤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다. 쿠시마현과 미야기현에서도 최대 ‘진도 6강’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진도 6강은 기어가야 이동할 수 있을 정도의 흔들림 수준이다.
‘진도’는 일본 기상청의 지진 등급이다.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리히터 규모와는 달리, 지진이 발생했을 때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물체의 흔들림 정도 등을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
지난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대지진과 그 여진에 이어 10년 만에 발생한 것이다. 이에 일본 정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강진이 발생한 도호쿠 지방의 원자력발전소, 원자력 관계시설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이날 관계 각료 회의에서 “피해를 본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지금까지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 등에서 다친 분들은 다수 있지만, 현시점에서 사망한 분은 없는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지진 대책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하고 “앞으로 1주일 정도 최대 진도 6강 수준의 지진에 주의해주기를 바란다”며 피해지 주민들에게 여진 주의를 당부했다.
교도통신 집계 등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는 후쿠시마, 미야기, 야마가타, 이바라키, 도치기, 사이타마, 지바, 군마, 가나가와 등 9개 현(광역지자체)에서 총 152명이다. 부상자의 절반 이상은 후쿠시마현에서 나왔다.
도호쿠와 간토 지역 90여만 가구에서 발생한 정전은 해소됐지만, 일부 지역에선 아직 단수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