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상의 회장 선거 후보들은 전문성과 경력, 기여도 등을 앞세워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세부적인 공약은 제각각이지만 전주상의 혁신과 위상제고, 회원 서비스 확대 등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주상의의 역할과 기능을 제고하는 방안도 별반 다르지 않다.
나이는 김정태 후보와 윤방섭 후보가 1952년생으로 69세 동갑이고 1955년생인 김홍식 후보가 66세로 3살 어리다. 그러나 전주상의 경력은 1988년 가입한 김홍식 후보가 33년으로 가장 길고 2009년에 가입한 김정태 후보 12년, 2015년 가입한 윤방섭 후보 6년 등의 순이다. 부회장 경력도 김홍식 후보가 20~23대까지 4대째 연임했고 김정태 후보와 윤방섭 후보는 23대 부회장을 같이 지냈다.
전주상의 회비 납부액은 2020년을 기준으로 김홍식 후보가 약 4,500만원으로 가장 많고 나머지 두 후보는 각각 약 300만원이다. 이번 의원선거 과정에서 신입회원 모집은 양 김씨 후보가 각각 약 200명 정도이고 윤방섭 후보가 약 800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주요 경력으로는 김정태 후보가 한국빙상연맹 실무부회장과 국제로타리 3670지구 총재를 지냈다. 김홍식 후보는 목정문화재단 이사장과 적십자전북지사 중앙대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윤방섭 후보는 전주지역건설협의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 회장이다.
다음은 각 후보의 출마의 변과 주요 공약이다.(가나다 순)
김정태 대림석유 대표이사
김 후보는 “행정학 박사, 기업 CEO, 사회단체장 등의 활동을 통해 긴 시간을 준비해왔다”며 “전북 상공인의 권익과 회원기업의 성장,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짊어질 짐과 해결할 문제가 있다면 열정을 가지고 짊어지고 풀어보고 싶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김 후보의 공약은 ▲CEO 경제지식포럼 운영 ▲분과위원회 개선 ▲선임(수석)부회장 제도 신설 ▲혁신위원회 운영 ▲각종 행사의 정체성 확보 등 5대 비전으로 압축된다.
CEO 경제지식포럼 운영은 4차 산업혁명과 5G시대에 경제인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기업혁신·노사문제·환경 등 기업환경 개선, CEO 가치 인식전환 등을 모색하겠다는 구상이다. 각 분과 개편을 통해 분과의 효율을 제고하고 회원 중심의 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선임(수석) 부회장 제도를 신설해 새로운 리더를 발굴하고 사무처장과 투톱 체제를 활용해 조직개편을 통한 사무처 확대와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여기에 전문가들로 TF팀을 구성해 혁신위원회를 운영하면서 전주상의 미래 비전구상 및 정책 발굴과 회원기업 환경개선을 위한 지원실 확대 개편, 정부 위·수탁사업 확보를 통한 특별회계 확대 등을 추진한다.
또 해외연수 재정립과 회장배 골프대회 및 노사 한마음대회 활성화, 상공인의 날 회원기업 자긍심 고취 및 정체성을 위한 행사 등 각종 행사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것도 주요 공약이다.
김홍식 전북도시가스 대표이사
김 후보는 “대내외 리스크로 위기감이 팽배한 현시점에서 경제계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지역사회 공조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공인의 권익을 보호해야 하는 전주상의 회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국내 1000대 기업 경영자로서 지역발전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 후보의 주요 공약은 ▲전주상의와 지역사회 소통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인재 양성과 일자리센터를 활용한 맞춤형 일자리 창출 ▲회원사 화합과 소통을 통한 지역 상생발전 도모 ▲회원 확대와 조직 역량강화를 통한 회원서비스 확대 등이다.
지역사회와 소통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지역 생산품 애용과 건전한 소비촉진 운동 전개, 우수 상품·특산품 전시회 및 장터 개최, 사회공헌 기금조성 및 봉사활동 등을 꼽았다.
인재양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인적자원개발위 및 일자리지원센터 강화와 국민취업제도 활용, 대학 및 산업인력공단 연결 교육지원 시스템 구축, 대기업 및 4차 산업 유망기업 유치 방안 등도 제시했다.
회원사 화합과 소통, 지역 상생 방안으로 분과위 재편과 지자체 단체장 간담회 추진, 회원사 경영마인드 교육 등에 주목했다. 신규회원 유치와 애로사항 접수창구 활성화, 규제완화 건의, 내부인력 전문성 강화, 국제협력마케팅 방안 강구 등 회원서비스도 확대한다.
윤방섭 삼화건설사 대표이사
윤 후보는 “전주상의 회장은 경력을 쌓거나 감투를 쓰기 위한 명예욕이 아니라 지역 상공인의 목소리를 대변해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하는 데 일익을 담당해야 한다”며 “40년 넘게 쌓은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상공인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추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경영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출마 각오를 피력했다.
윤 후보의 공약은 ▲제휴서비스 확대 강화 ▲회원을 중한 다각적인 인프라 구축 ▲젊고 유능한 기업인 의원 영입 ▲일정규모 이상 기업인 우대 ▲차별없는 의원제도 운영 등 다섯 가지이다.
먼저 서비스 확대 강화 방안으로 조사 통계 및 정보의 수집·개발·보급 등 특화된 지원사업을 개발하고 국제특송·통번역·비즈니스 의전·글로벌 상업지원·기업복지·홍보대행 등 실질적인 서비스 제공을 약속했다. 글로벌 시대 젊은 신진 기업인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젊고 유능한 기업인의 의원 영입 구상을 가지고 있다.
회원 중심의 전주상의를 운영하기 위해 경제포럼과 혁신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다각적인 인프라도 구축할 계획이다. 법률·세무·노무관리 등 정보제공을 확대하고 원로회원들로 자문위원회도 구성할 생각이다.
또 전주상의 발전에 기여한 일정 규모 이상 기업을 선거없이 의원으로 참여시키는 제도로 신설한다. 당연·임의·특별회원의 차별없는 의원제도를 운영하고 임의회원과 여성기업인을 일정부분 의무적으로 의원에 참여시켜 회원을 확보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신성용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