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이 두산과 FA 계약을 맺었다. 사진=두산 베어스
두산 구단은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두산이 투수 유희관과 FA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앞서 두산과 유희관은 오랜기간 줄다리기를 이어왔다. 두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7명의 선수가 FA를 선언했다. 모두 팀 전력에 필요한 선수들이었다.
최주환과 오재일은 각각 SK와 삼성으로 향했다. 김재호, 정수빈, 허경민은 두산과의 재계약을 선택했다. 두산에게 남은 미계약자는 이용찬과 유희관이었다. 협상은 길어지고 있었다. 구단은 이미 2월 초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결국 유희관은 2월 중순이 돼서야 계약을 맺게 됐다. 규모는 1년 총액 10억 원이었다. 연봉 3억원, 인센티브 7억원이었다. 유희관의 직전시즌 연봉은 4억 7000만 원이었다. 연봉은 삭감됐지만 인센티브로 더 많은 금액을 챙길 수 있게 됐다.
계약을 마친 유희관은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홀가분한 마음”이라면서 “몸 상태를 빨리 끌어 올리는 게 목표다. 캠프에 늦게 합류하는 만큼 더 집중해 시즌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