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밤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한 오피스텔 엘리베이터에서 배달기사가 여성 주민에게 성기를 노출하고 달아났다. 사진=최준필 기자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밤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한 오피스텔 엘리베이터에서 배민라이더스 소속 배달기사 A 씨가 여성 주민 B 씨에게 성기를 노출하고 달아났다. A 씨는 당시 헬멧을 쓰고 있었으며 범행 직후 배달의민족(배민) 로고가 그려진 오토바이를 타고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B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를 통해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현장 인근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 씨를 추적 중”이라고 전했다. 배민 관계자는 “지난 15일 경찰에 용의자 신상을 넘겼다”고 말했다.
#낙인 찍힌 ‘배민’ 사태 커지자…
이번 사태 이후 배민은 답답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배민 관계자는 “성범죄 예방 차원에서 카드뉴스, 동영상 시청 등을 통한 교육을 실시해왔다”면서 “그러나 이를 잘 이행하는지 업체에서 일일이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토로했다. 또 배달기사가 과거 범죄 전력을 숨기고 배달 서비스를 이행할 수 있다는 일부 우려에 대해선 “배달기사의 경우 채용이 아닌 모집으로 뽑기 때문에 (기사) 개인에 대한 신상을 (업체가) 파악하기 어려우며 이는 법으로도 제한된다”고 강조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