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직접 유튜브 영상을 통해 ‘리보세라닙’ 임상결과 허위공시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사진=에이치엘비 유튜브 화면 캡처
16일 오전 한 매체는 에이치엘비가 허위공시한 혐의로 금융당국의 조치를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9년 ‘리보세라닙’의 미국 3상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허위공시한 혐의에 대해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 심의를 마치고, 증권선물위원회의 조치를 앞두고 있다는 것.
이에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직접 유튜브 영상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금융당국의 조사는 사실이지만, 임상결과에 대해 논문 등을 통해 실패가 아님을 입증할 수 있고 그를 소명 중인만큼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라는 주장이다.
진 회장은 “미팅 회의록 중 서류심사 의견에는 ‘FAIL’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 문장이 있지만 대면 미팅 회의록을 보면 FDA(식품의약국)는 NDA(신약허가신청) 보완 자료가 준비되면 다시 검토하자며 보완자료를 제시했다”며 “그 조언에 따라 열심히 NDA를 준비해왔고 그 준비사항을 투명하게 계속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아쉽게도 보완서류를 모두 확보하지 못했고, 그 원인이 결정적으로 팬데믹이며 이런 사실은 유가증권신고서에서도 충분히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같은 에이치엘비 측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에이치엘비 주가는 전 거래일(9만 1400원) 대비 2만 4900원 하락한 6만 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하루만에 1조 3000억 원 가량 증발한 3조 5313억 원을 기록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