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JTBC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마요
원진아는 엄마가 입원한 병원을 로운과 함께 찾았다. 로운은 과일바구니가 무겁다며 병실 앞까지 가져다주겠다고 말했다.
결국 두 사람은 나란히 병실로 향했고 마침 나와있던 이지현과 딱 마주쳤다.
원진아는 “엄마”라며 당황했고 로운은 “회사후배 채현승이라고 합니다”라고 둘러댔다.
이지현은 “아, 회사 후배시구나. 근데 여기까지는 어떻게”라고 물었다.
원진아는 “대표로 왔어. 우리 팀이 좀 그래. 누가 가족 중 입원했다고 하면 팀에서 막내가 대표로 와. 우리팀 막내 채현승 씨. 그쵸?”라고 말했다.
로운은 “이게 저희 팀 전통입니다”며 어색하게 웃었다.
이지현은 “참 좋네 사람들이. 고마워요. 이러지 말고 들어가요”라고 권했다.
하지만 원진아는 “들어가긴 어딜 들어가. 과일만 주고 가려고 했는데. 이제 그만 가봐요. 와줘서 고마워요”라며 서둘러 보내려 했다.
로운은 “그럼 어머니 어서 쾌차하고 오늘 뵙게 돼서 영광이었습니다”며 과일바구니를 넘기고 먼저 자리를 피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