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문 대통령은 16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을 향해 2‧4 부동산 대책의 후속 조치를 서둘러 달라고 주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16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국민들이 더 이상 주택 문제로 걱정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일요신문DB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을 향해 “발상의 전환을 통해 주택공급 방식을 혁신하면 역세권 등 도심지에서도 공공 주도로 충분한 물량의 주택공급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변창흠표’ 부동산 정책을 반드시 성공시켜 국민들이 더 이상 주택 문제로 걱정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8일 조사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18.8을 기록해 전주(118.2)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또 부동산원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2년 7월 이후 역대 최고 수치다. 매매수급지수는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토대로,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100을 기준으로 그보다 낮으면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을 넘으면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매수우위 시장이라는 의미다.
문 대통령은 “지금의 부동산 정책에 더해 주택공급의 획기적인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지금 국토부가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가 부동산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2.4 부동산 대책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과 전월세 가격을 조속히 안정시키는 데 부처의 명운을 걸어 달라”며 “국토부는 주택공급과 주거복지의 실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고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주택 가격과 전‧월세 가격의 안정을 결과로서 실현해내지 못하면 국민들로부터 성과를 인정받기 어렵다”고 했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부동산 중개업소 앞에 한 시민이 부동산시세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박정훈 기자
이에 변창흠 장관은 “정부는 지난 4년간 실수요자를 보호하고, 주택공급 기반을 확충해왔으나 주택시장은 아직 불안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변 장관은 이어 “지난 2월 4일 발표한 주택공급 혁신 방안에 따라 서울 30만 호, 전국 80만 호 이상의 주택을 도심 내에서 신속히 공급하겠다”면서 “발표 이후 현장에서는 대규모 물량, 단기 공급 방안 제시, 민간주체들과의 소통 등에 대하여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그는 또한 “앞으로 후보지 선정 등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해 주택공급 업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