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경실련이 ‘용문산사격장 이전 합의각서’ 체결을 환영하는 성명서를 17일 발표하고 “이와 관련한 모든 합의사항이 반드시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양평군민들이 지난 해 11월 23일 용문산사격장 폐쇄·이전을 촉구하는 시위 모습.
[일요신문=양평] 양평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양평경실련, 공동대표 유영표·권오병·이향란)이 지난 2월 9일 양평군 범대위와 양평군, 그리고 국방부가 체결한 ‘용문산사격장 이전 합의각서(M.O.A)’ 발표를 환영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양평경실련은 17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양평경실련은 ‘용문산사격장 이전 합의각서’의 체결을 환영하며, 이와 관련한 모든 합의사항이 반드시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양평경실련 성명서 전문.
양평경실련은 ‘용문산사격장 이전 합의각서’의 체결을 환영하며,
이와 관련한 모든 합의사항이 반드시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지난 2월 9일 발표된 ‘용문산사격장 이전 합의각서’는 이른바 ‘용문산사격장 사태’의 해결을 위해 지난 20여 년간 각고의 노력을 쏟아온 양평군 범군민 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를 위시한 모든 군민들의 작은 성과이자 보상이라 아니할 수 없다.
따라서 그간 이와 같은 군민 주도의 시정 노력에 동참해 온 양평경실련은 이번 합의각서가 용문산사격장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시작점이자 출발점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는 바이다.
지난 2020년 11월 발생한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오발 사고는 사고 당시 포탄의 낙하지점 반경 20m 내에 민가 수 채가 위치하고 있었음을 군부대 측에서 사전에 인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할 만한 사건이었다.
또한 해당 용문산사격장은 양평군의 중심부인 양평군청으로부터 가깝게는 2Km, 멀게는 6Km 이내에 위치하고 있을 정도로 인접해 있기에 언제든 대형사고 발생의 가능성을 안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뿐만 아니라 살상용 무기 특유의 포성과 포연으로 인한 군민들의 우려와 염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음에도 주무 부처인 국방부의 안일한 대처와 불분명한 입장 표명으로 인하여 사태의 해결이 요원하기만 했던 것 또한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방부가 전향적인 입장으로 태도를 달리하여 협상에 임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의 시정을 위해 뜻과 의지를 모아온 우리 양평군과 군민 모두의 노력에 힘입은 바 크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양평경실련은 이번 합의각서 체결을 통해 얻게 된 이와 같은 군과 민의 ‘소통의 힘’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군과 민의 보다 적극적인 군정 개선과 민원 시정의 노력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고대하는 바이며, 또한 이 여정에 기꺼이 동참할 것이다.
양평경실련은 이번 합의각서가 양평군과 국방부 사이에 체결된 최초의 공식적인 의사소통의 결과물이라는 역사적 의의를 지니고 있음을 분명히 직시하는 한편으로 본 합의각서가 실질적이고도 실천적인 노력으로 이어질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합의각서 이행의 모든 과정을 이해 당사자인 군민의 눈으로 지켜볼 것이며, 군민의 귀로 들을 것이며, 군민의 입장에서 헤아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양평경실련은 다시 한 번 ‘용문산사격장 이전 합의각서’의 체결을 환영하는 바이며 이번 합의각서를 계기로 앞으로도 지역의 현안과 문제 해결을 위해 군민의 편에 서서 군민과 함께 대응해나갈 것을 다짐하는 바이다.
양 평 경 제 정 의 실 천 시 민 연 합
김현술 경인본부 기자 ilyo0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