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 예방접종하는 모습
[부산=일요신문]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지도 1년이 넘었으며 질병관리청과 각 지자체에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근 국내에서 개·고양이 등 동물에게 코로나19 감염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다행히도 대한수의사회에 따르면 코로나19는 동물에게 치명적인 질병은 아니며 전파력도 높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동물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전염병이 존재하기는 한다. 현대사회로 넘어오면서 축산업을 하는 농가가 크게 늘었고 이에 따라 농촌의 동물 밀집도가 높아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축 전염병이 발생하면 쉽게 병이 퍼지고, 많은 동물이 폐사해 큰 경제적 손실을 야기할 것이다. 그렇기에 사전 예방 활동을 통해 이러한 피해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는 매년 말 종합방역계획을 수립하고 방역을 위해 힘쓰고 있다. 주요 분야는 ▲입사마검역 ▲예방접종 및 구충 ▲방역소독 ▲전염병예찰 ▲유해동물관리 등이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은 전염병 유입차단을 위해 경마공원으로 입사하는 모든 말에 대해 검역을 실시한다. 말소유자가 입사신청을 하면 검역 담당자는 예방접종 내역을 확인하고 무작위 대상을 선정해 현장에서 임상검사를 실시한다.
이상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입사승인을 받을 수 있고, 마방으로 입사한 뒤 마방에서 무작위 임상검사를 한차례 더 실시한다.
예방접종은 말 일본뇌염·말 인플루엔자·선역 총 3종에 대해 실시하며, 입사마는 입사 14일 전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접종하지 않을 경우 출주제한 및 강제퇴사 조치하게 돼있다. 백신 및 구충제는 한국마사회에서 무상공급 및 관리 중이다.
방역소독은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소독과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소독 두 가지로 분리해 운영한다. 외부 전문 소독업체를 선정해 말 전염병 취약시기를 집중 관리하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경마 종료 후 경마관련 시설을 소독하며 추가로 직원 사무공간 및 식당을 소독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 방역 담당자는 “올 한해도 경마공원 내 위생 상태를 개선하고 가축 전염병을 예방해 원활한 경마진행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인근 축산농가의 가축 전염병 위험도를 낮추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