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링 홀란드(보르시아 도르트문트)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시즌 홀란드의 소속팀 도르트문트는 지난 5시즌간 최소 4위 이내 성적을 유지해왔던 것과 달리 이번 시즌 6위로 고전 중이다. 하지만 홀란드의 득점력만큼은 팀의 부진과 관계없다. 참가하는 대회를 가리지 않고 골 폭죽을 터뜨리고 있다.
이번 시즌 홀란드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24경기에 나서 25골을 기록했다. 리그 15골, 챔스 8골, DFB포칼 1골, DFL슈퍼컵에서 1골을 각각 넣었다. 리그 득점순위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5골), 미구엘 안드레 실바(18골)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챔스에서 기록이 돋보인다. 근조직 파열 부상으로 조별리그 2경기에 나서지 못해 5경기에만 출전했음에도 8골을 기록했다. 나서는 경기마다 모두 골을 기록했다. 5경기 중 3경기에서 멀티골을 작성했다.
16강전 2골 기록으로 홀란드는 챔스 득점왕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이번 시즌 8골을 기록 중인 그는 6골을 넣은 알바로 모라타(유벤투스),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망) 등을 따돌리고 득점 선두에 올라섰다.
홀란드는 이미 지난 시즌 10골을 넣으며 득점 2위에 오른 바 있다. 사상 최초 챔스에서 10대 나이에 득점왕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기회였다.
이번 시즌 홀란드가 득점왕을 차지한다면 여전히 ‘역대 최연소 득점왕’ 타이틀을 가져갈 수 있다. 앞서 최연소 득점왕 기록은 2008-2009시즌 리오넬 메시다. 메시는 당시 만 21세 나이에 11경기 9골을 기록했다. 2000년 7월생 홀란드는 현재 만 20세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