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은퇴한 우편 집배원과 백조의 38년 우정이 누리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1984년 친구들과 함께 차를 타고 들판을 지나다가 부상당한 백조를 발견했던 미르잔은 즉시 차에 태워 집으로 데려왔다. 날개가 부러진 백조가 행여 여우에게 공격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염려 때문이었다.
집에서 극진히 보살핀 결과 백조는 다행히 다시 건강을 되찾았고, 그렇게 미르잔과 한 식구가 되었다.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르잔은 “우리는 점차 서로에게 익숙해졌다. 그날 이후로 우린 하루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미르잔은 1984년 이후 백조와 하루도 떨어져 지낸 적 없다고 말한다. 사진=AP/연합뉴스
부상이 나은 후에도 백조는 다른 곳으로 가려고 하지 않았고, 대신 미르잔의 농장에 있는 다른 동물들과 친구가 되었다. 미르잔은 백조에게 ‘기이하다’는 의미의 ‘가립’이라는 이름도 지어 주었다.
미르잔은 “백조는 내가 부르면 나를 향해 다가온다. 근처 강물이 범람할 때도 이곳을 떠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나이가 들어 노쇠했다. 만약 ‘가립’이 세상을 떠나면 농장에 묻어줄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출처 ‘AP’.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