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퇴출 위기에 놓인 신라젠이 신규 최대주주 유치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부산광역시 북구 신라젠 본사. 사진=연합뉴스
19일 신라젠에 따르면 신라젠의 주상은 대표이사와 양태정 경영지배인 등 임원진 8명은 사임 일자가 없는 사임서를 작성키로 했다. 최대주주 변경을 위해 신규 투자자 유치에 나선 상황에서 경영진 변경에 대비한 일반적인 과정이라는 것이 신라젠의 설명이다. 지난 1월 15일 선임된 양태정 경영지배인은 공지를 통해 “상장 유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이를 위한 합법적인 모든 수단을 동원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라젠 관계자는 “회사가 현재 신규 최대주주를 유치하는 중에 있다”며 “신규투자자가 경영권을 확보하려면 본인들의 경영진을 구성해야 하므로 이를 원활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 신규 투자자 후보는 정해지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정영진·남태균·홍승기 사외이사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이 또한 신규 투자자 유치를 위한 과정이다. 신라젠 공시에 따르면 우선적으로 사임의사를 밝힌 정영진 사외이사는 사임이 이뤄졌으나 남태균·홍승기 사외이사는 사임안 처리시 이사회 인원 및 사외이사 요건을 갖추지 못하게 됨에 따라 계속 이사로 인정돼 새로운 이사 취임 때까지 이사로서 권리의무가 있다.
한편, 신라젠은 지난 18일 주주총회집중일개최사유신고 공시를 통해 오는 3월 30일 주주총회 개최 예정을 알렸다. 신라젠은 “두 개 해외 종속회사를 보유하고 있어 별도 재무제표 결산 및 종속회사와의 연결재무제표 결산을 완료하는 데 시간이 소요된다”며 “부득이 주주총회 집중일에 정기주총을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