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사이트에 접속한 채 공부하는 학생들의 시험성적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눈에 띄게 낮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네덜란드에서 발표됐다. 심지어 컴퓨터 화면에 사이트를 띄워놓기만 해도 학업성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비단 중고등학생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대학생이나 직장인도 사정은 비슷하다.
네덜란드 오펜대학의 파울 키르쉬너 교수가 연구한 바에 따르면 이 두 집단의 학업성적은 무려 20%나 차이가 났다. 키르쉬너 교수는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이나 공부를 하면서 동시에 페이스북 등의 SNS 사이트를 띄워 놓는다는 데 있다. 또한 끊임없이 이메일을 확인하고 메신저로 대화를 하는 것도 문제긴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이렇게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하면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믿어 왔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시간도 더 오래 걸리고 실수도 더 많이 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