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위로 지원금’ 지급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논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일요신문 DB
유 전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지사가 전 경기도민에게 10만 원씩 지급했을 때, ‘자기 돈이라도 저렇게 쓸까?’라던 댓글이 기억난다”며 “문 대통령에게도 똑같이 묻고 싶다. 대통령 개인 돈이라면 이렇게 흥청망청 쓸 수 있을까. 내가 낸 세금으로 나를 위로한다니 이상하지 않는가”고 반문했다.
유 전 의원은 “이러니 선거를 앞둔 매표행위라는 얘기를 듣는 것”이라며 “코로나에서 벗어나는 상황이 오면 무엇을 해야 하나. 지난 4년간 고삐 풀린 국가재정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페이스북에 “유 전 의원이 대통령을 향해 망언을 쏟아냈다”며 “대통령에 대한 상식 밖의 모독이자 국민의 높은 주권의식에 대한 폄훼”라고 일갈했다.
이 지사는 “실력을 갖추고 국리민복을 위해 선의의 경쟁을 하기보다 발목잡기로 반사이익을 노래던 구태를 못 벗어난 보수 야당의 모습이 안타깝다”며 “국민의 위대함에 못 미치는 저급정치”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19일 “코로나19에서 벗어날 상황이 되면 국민 위로 지원금, 국민 사기 진작용 지원금 지급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