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안동시 임동면 야산에서 불이 나 주변으로 번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오후 2시 41분께 경남 하동군 악양면 구재봉에서 불이 나 현재까지 진압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구재봉 아래 먹점마을에는 주민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다.
오후 3시 20분께는 경북 안동시 임동면 망천리 야산에서 불이 나 5시간 넘게 주변으로 계속 번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산불 확산세가 계속돼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현재 대피한 주민은 300가구 450명이다. 안동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오후 3시 26분께 충북 영동군 매곡면 옥전리 야산에서도 불이 났다. 헬기 6대, 차량 20대, 인력 90여 명이 동원돼 현재 큰불은 잡은 상태다. 인근에 마을이 없어 별다른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오후 4시 12분께는 경북 예천군 감천면 증거리 야산에서 불이 났다. 바람을 타고 산불이 번지고 있어 예천군과 영주시는 인근 주민들을 대피하도록 했다. 예천도 건조주의보가 발효 된 상태다.
불이 난 곳들은 주로 야산으로 마른 나무가 많고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진압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3시 50분께 발생했던 강원 정선군 여량면 구절리 노추산 화재는 18시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국유림 12㏊(12만㎡)가 소실됐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또 18일 오후 10시 17분께 불이 났던 양양군 양양읍 사천리 야산의 산불은 밤새 약 6.5㏊ 면적의 산림을 태우고 6시간 만에 진화됐다. 역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40가구 80여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연이은 건조·강풍 특보로 산불 위험이 커 불법소각과 입산자 실화 등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송이 기자 runaindi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