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경찰서 전경
[일요신문=무안] 무안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확산하는 이 시국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버스를 탑승하려던 승객이 제지당하자 기사와 승객들에게 행패를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무안경찰서(서장 윤후의)는 21일 지난 16일 무안군 한 버스 정류장에서 술에 취한 30대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버스 탑승을 시도하려다 기사에게 제지당하자 버스 기사에게 폭력을 휘두른 자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운전자 폭행)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은 무안군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에만 7명이 발생하는 등 인근 신안군 교회서 확산된 코로나19가 무안으로 급속히 확산하는 시점이라 무안군민들이 불안감이 크게 증대된 상황으로 마스크 착용은 어느 때보다 꼭 필요한 시기였다.
사정이 이런되도 구속된 A씨는 지난 16일 오후 5시경 무안군 한 버스 정류장에 승객을 승·하차하기 위해정차 중인 버스에서 담배를 끄고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안내한 버스기사의 머리를 각목으로 때리고 비치된 분말소화기를 승객 7명에게 뿌린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어서 버스에 비치된 비상 탈출용 망치로 버스 유리창을 깨며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무안경찰 관계자는 “주행 중인 버스나 택시 운전기사에 대한 폭행이나 위협은 대형 인명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강효근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