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는 신현수 민정수석. 사진=연합뉴스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2월 22일 춘추관에서 “오늘 신현수 민정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신의 거취를 일임하고, 직무를 최선을 다해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앞서 신현수 수석은 검사장급 검찰 간부 인사 과정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 주도로 이뤄지고 자신의 뜻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신 수석은 문 대통령의 두 차례 만류에도 사의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또한 사의 파동 이후 지인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미 나는 동력을 상실했다”고 민정수석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한계를 전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신 수석이 지난 18일부터 주말까지 나흘간 휴가를 다녀온 뒤 이날 청와대에 복귀하면서 문 대통령에게 자신의 거취를 일임했다는 것은, 자진해 사의를 철회하지 않으면서 그동안의 소신을 지킨 일종의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신 수석은 이날 아침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티타임에 참석하고, 오후 수석보좌관회의에도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청와대에서는 사의 논란이 일단락된 것으로 보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