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사진=한화그룹 제공
쎄트렉아이는 우리별 1호를 개발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력들이 1999년 만든 회사로, 국내 유일의 민간 인공위성 제조·수출 기업이다. 1999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인력들이 설립했고, 위성 본체·지상 시스템·전자광학 탑재체 등 핵심 구성품을 개발·제조하고 있다.
앞서 한화그룹의 방산·항공부문 중간지주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월 13일 1090억 원을 투자해 쎄트렉아이 지분 30%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 회사의 최대 단일주주가 된다.
김동관 사장과 함께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와 김승모 (주)한화 방산부문 대표도 기타 비상무이사로 추천됐다. 김 사장과 김승모·신현우 대표 모두 쎄트렉아이에서 급여를 받지 않는 무보수 비상무이사로 일한다.
김 사장은 “당장의 돈벌이가 아니라 쎄트렉아이와 미래를 함께하겠다는 진정성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무보수 이사직 수락의 배경을 밝혔다. 박성동 쎄트렉아이 이사회 의장은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절실한 과제여서 한화 측에 제안했고, 김 사장이 조건 없이 수락해 이사회에서 추천했다”고 말했다.
한화는 미래 신사업으로 항공우주 사업을 점찍었다. 지난해 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 등을 주축으로 우주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TF는 김동관 사장 주도로 출범했다. 현재 10여 명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체와 쎄트렉아이를 통한 위성체 개발 등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쎄트렉아이는 김 사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김 사장은 2010년부터 매년 다보스를 방문해 20여 개국 관료와 해외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해오면서 한화솔루션 태양광 사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현재 한화솔루션은 미국·영국·독일에서 태양광 모듈 시장 1위 사업자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2015년 전무로 승진한 후 2020년 1월 통합법인 한화솔루션이 출범하면서 부사장을 맡아오다 같은해 9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문상현 기자 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