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데일리 메일>의 마크 패인이 촬영한 타이거 우즈의 사진. 뒤쪽 오른쪽에 ‘시가 가이’의 모습이 보인다. |
‘시가 가이’란 지난 3일 영국 웨일스에서 열렸던 ‘2010 라이더컵 대회’에서 타이거 우즈의 뒤에 서 있던 정체 불명의 남자를 일컫는다. 눈에 확 띄는 범상치 않은 모습으로 일약 인터넷 스타가 된 그는 커다란 시가를 입에 물고 가짜 수염을 붙인 채 머리에는 갈색 터번과 가발을 쓰고 두 눈을 둥그렇게 뜬 모습을 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의 마크 패인 사진기자가 촬영한 이 사진은 곧 인터넷에서 각종 패러디를 양산하면서 화제가 됐다. 무하마드 알리의 사진이나 자유의 여신상과 합성하는 등 재미있는 ‘시가 가이’ 패러디가 쏟아졌다.
‘시가 가이’가 인기를 끌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자연히 “도대체 이 남자는 누구냐?” “시가 가이를 목격한 사람이 있으면 알려 달라”는 등 이 미스터리한 남성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갔다.
▲ ‘시가 가이’ 패러디 사진들. |
그는 당시 이런 분장을 한 것에 대해 “평소 응원했던 스페인 골프 선수인 미구엘 앙헬 히메네즈(46)를 위해 분장을 했던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평소 시가를 입에 물고 다니기로 유명한 히메네즈에 대한 오마주였던 것.
그는 “지금까지 이렇게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했던 적이 없었다. 나는 그저 골프를 좋아하는 평범한 사람”이라면서 자신의 유명세를 쑥스러워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섹스 없인 힘 못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결국 왕좌에서 내려오게 됐다. 5년 넘게 지켜온 세계랭킹 1위를 조만간 리 웨스트우드에게 양보할 예정이다.
우즈는 희대의 불륜소동이 이혼으로 마무리된 후 ‘최고의 바람둥이’라는 멍에를 벗고 ‘최고의 골프선수’라는 명성을 되살리려 했지만 경기성적은 좋지 않았다. 우즈의 부진이 계속되자 스포츠 전문 기자들은 진즉에 “올해 안에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빼앗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 미국 유명인사들의 심리상담치료사로 유명한 에바 카델 박사가 우즈의 경기력 저하 원인을 ‘섹스리스’라고 말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녀는 “스포츠 선수는 전투본능이 높아지는 남성 호르몬을 분비하기 위해 섹스를 많이 하는 것이 좋다. 우즈가 이전과 같은 성적을 내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섹스리스라고 생각한다”며 “다시 많은 여성들과 섹스를 하게 되면 성적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불륜소동 후 섹스중독 치료를 받은 우즈는 장기간 섹스를 할 수 없었고, 그것이 경기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우즈의 전 연인 중 한 명인 모델 제이미 윤가스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타이거는 이제 엄연한 독신이 됐으니 전보다 몇 배는 더 많이 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