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8일 부산 KNN에서 열린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간 TV 토론회 시작에 앞서 자세를 취하고 있는 박민식 후보(왼쪽)와 이언주 후보. 사진=연합뉴스
이언주 박민식 예비후보는 2월 22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파렴치한 성추행 사건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서 필승을 거두기 위해서는 단일화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예비경선 단계에서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가 필승을 거두기 위해선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경쟁력과 도덕성을 갖춘 깨끗한 인물, 부산시정 리더십의 세대교체가 가능한 인물이 필요하다”며 “내년 대선에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 정권 교체를 완수할 수 있는 인물로 단일화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단일화 취지를 밝혔다.
두 사람 중 단일화 후보는 오는 23일 부산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실시, 24일 결과를 발표한다. 후보들의 합동토론회가 열리는 25일까지 단일화를 이뤄낸다는 합의에 따라 일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단일화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독주 체제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박형준 후보를 염두에 둔 전략으로 보인다. 추격하는 후보들의 단일화가 이뤄지면 지지자 결집 효과에 따라 박형준 후보에 대한 견제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한편 두 사람은 또 다른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박성훈 후보와의 추가 단일화 가능성도 열어뒀다. 박성훈 경선 후보는 두 후보와의 단일화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은 걸로 알려졌다.
이날 합의문 발표가 끝난 후 박민식 후보는 “이언주 후보와 단일화를 먼저 하고 박성훈 후보와 추가로 단일화가 성사되기를 학수고대하겠다”고 말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