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이철우 도지사, 권영진 시장, 이만희 의원.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양 시·도 의회 의장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 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아울러 지난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가덕도신공항 특별법’만 통과시키고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을 보류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양 시·도 단체장과 의회 의장은 성명서를 통해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은 그동안 오랜 갈등을 치유하고 5개 시·도 합의 등 민주적 절차에 따라 영남권신공항으로 결정한 김해신공항 건설을 어떠한 명분이나 합당한 근거도 없이 오로지 정치적 계산에 의해 일순간에 뒤엎는 폭거”라며 비난했다.
또 “영남권신공항 추진 당시 김해, 밀양에 이어 최하위 평가를 받은 가덕도는 영남권 1300만명이 이용할 수 없는 부·울·경만의 공항이 될 것”이라며 “부·울·경만의 공항 건설을 강행한다면 대구·경북에도 제대로 된 공항을 건설하는 것이 당연한 순리고 이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통합이전하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사업’의 민간공항 건설에도 국가 차원의 충분한 재정지원이 뒷받침될 수 있도록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도 조속히 제정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은 오는 25일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거쳐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십 수년간 영남권 신공항 건설에 많은 지역 에너지를 쏟아 부은 결과를 정치권이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든 데 대해 실망을 금치 못한다”며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 제정에 모든 역량을 결집해 통합신공항 건설의 차질 없는 추진과 영남권 상생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훈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